[함께하는 교육] 찾아라! 내 공부법
12. 모의고사 대비법
12. 모의고사 대비법
3, 6, 9, 11…. 고등학생이 되신 여러분, 이 숫자들을 읊어보시겠어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 숫자는 여러분이 올해 모의고사를 치르게 되는 달을 뜻합니다. 고3의 경우, 시험이 더 많습니다. 11월 수능을 보기 전까지 3, 6, 9월은 물론 4, 7, 10월까지 총 6번의 모의고사 일정이 잡혀 있거든요. 당장 수능시험을 앞둔 고3한테는 모의고사가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제 막 고1이 된 학생들은 모의고사라는 시험이 좀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요즘엔 고입선발고사도 거의 폐지되어서 중학생한테 ‘시험’이라고 하면 내신을 위한 학교별 지필고사 정도만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모의고사가 낯선 예비 고1, 새 학기 첫 시험을 잘 보고 싶은 고2, 3 학생을 위해 모의고사 대비법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올해 첫 모의고사는 전 학년 모두 3월9일(목)에 치릅니다. 약 2주 뒤 실시하니까 지금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겠죠. 일단 고1은 모의고사라는 시험 자체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3월 모의고사 출제 범위는 중학교 때 배운 과정이므로 모의고사를 위해 선행학습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단 중학교 교과과정을 배우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고1 학생을 크게 당황하게 하는 건 내신시험과는 다른 낯선 스타일의 문제라는 점과 시간 안배의 어려움입니다.
모의고사를 몇번 치러본 고2 학생이라 할지라도 내신 위주의 공부만을 해왔다면 비슷한 고민을 할 겁니다. 이런 학생들이라면 지금 당장 인터넷에서 작년도 기출문제를 찾아 출력하세요. 과목별 배당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어보고 전략을 짜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고3 학생은 3월 모의고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매우 큽니다. 3월 성적이 수능 성적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진실 혹은 괴담(!)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기 때문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고3 학생의 3월 모의고사 준비의 첫 단추는 ‘마인드 컨트롤’이 아닐까 싶습니다.
교육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수능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를 하면서 수학영역과 국어영역의 난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죠.
국어영역은 낯선 융합 지문, 긴 지문이 주로 나올 예정이라 적절한 시간 배분이 고득점의 필수 조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어는 1교시에 실시하는 터라 긴장감이 큽니다. 게다가 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처럼 긴 지문이 많이 나오면 이른바 ‘멘붕’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아예 국어 시험이 어려울 것을 염두에 두고 단기간에 길고 어려운 지문을 정확하게 파악해내는 연습을 하면서 시간과의 싸움에 대비해야 합니다. 또 여러 문학 장르가 융합되거나, 문학과 비문학 등이 융합한 지문 등도 꾸준히 출제될 예정이므로 이에 대한 훈련도 필요합니다.
수학의 경우, 학습 수준별로 자신이 꼭 맞혀야 하는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학에 자신 있는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4점짜리 일명 ‘킬러 문항’에 대비해야 합니다. 아예 4점짜리 고난도 문제만 모아둔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고난도 문제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오답 노트를 이용해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세요. 자신감이 부족하고 개념이 잡히지 않은 중하위권 수험생은 기본 문제만이라도 확실히 맞혀 점수를 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험을 보고 난 뒤 학습 전략을 잘 세우는 것입니다. 아직 시험은 많고, 결전의 그날까지 시간도 있습니다. 내 부족한 영역과 유형을 파악한 그때부터가 다시 본격적인 공부 시즌2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3월 모의고사부터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이나 개념들을 오답 노트에 정리해야 한다는 것도 반드시 잊지 마세요. 박소정(<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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