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고 경쟁률 6.7대1 2004년보다 큰폭↑
과학고도 “특기자전형 늘어 인기회복”
내신 강화를 뼈대로 하는 2008학년도 입시안의 여파로 지난해 떨어졌던 서울 지역 외국외고의 입학 경쟁률이 올해에는 다시 큰폭으로 치솟았다.
서울시교육청은 764명을 뽑는 6개 외국어고의 특별전형에 512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6.70대 1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외고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 2003년 특별전형 경쟁률(6.06대 1)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2008학년도 입시안의 영향으로 외국어고 학생들이 내신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특별전형 경쟁률이 4.6대 1로 뚝 떨어졌다.
올해 경쟁률을 학교별로 보면, 대일외고가 10.07대 1로 가장 높았고, 명덕외고가 7.74대 1, 대원외고가 7.20대 1을 기록했다. 서울외고는 4.98대 1, 한영외고는 4.81대 1, 이화외고는 1.52대 1을 기록했다.
2개 과학고의 경쟁률도 2.51대 1을 기록해, 지난해의 2.32대 1보다 약간 높아졌다. 서울과학고는 70명 모집에 13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97대 1이었으며, 한성과학고는 68명 모집에 209명이 지원해 3.0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6개 외국어고와 2개 과학고를 합친 특수목적고 전체의 평균 경쟁률은 6.06대 1로 집계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요 대학들의 논술 강화 및 특기자전형 확대 방침 등으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입시에서 특목고가 그리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특목고가 예전 인기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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