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정유라 특혜 관련 교수 등 28명 징계요구
남궁곤 전 처장·김경숙 전 학장 등 7명 중징계
최경희 전 총장 등 8명은 경징계
“정유라 입학·학점도 취소하라” 요구
남궁곤 전 처장·김경숙 전 학장 등 7명 중징계
최경희 전 총장 등 8명은 경징계
“정유라 입학·학점도 취소하라” 요구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 학장 등 2명을 해임하고 정씨의 입학을 취소할 것을 학교 쪽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발표한 이화여대 특별감사의 후속 조처로 감사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심의 결과를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심의 결과를 보면, 중징계(파면, 해임, 정직) 요구 대상자는 남궁곤 전 처장과 김경숙 전 학장, 정씨가 2015학년도 입시 면접을 볼 때 평가 위원이었던 박승하·이경옥·이승준 교수,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부장 등 7명이다. 이 가운데 남궁 전 처장과 김 전 학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했으며, 나머지 5명은 자체적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하도록 했다.
경징계 요구 대상자는 최경희 전 총장과 전 교무처장 등 8명이다. 이밖에 입학전형 업무 운영을 부실하게 한 책임을 물어, 전 입학처 부처장 등 3명은 경고, 김선욱 전 총장 등 3명은 주의, 2015학년도 입시에 참여한 입학사정관 등 7명에 대해서는 문책을 각각 요구했다. 교육부가 이날 징계 요구를 결정한 이화여대 관계자는 총 28명이다. 교육부는 정씨와 최순실씨, 최 전 총장과 류철균 융합콘텐츠학과장(필명 이인화)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중징계 대상자 7명과 면접 평가위원 등 13명에 대해선 업무방해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또 정씨의 입학과, 정씨가 부당하게 부당하게 취득한 9개 과목 학점을 취소할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정씨의 특혜와 관련해 청와대 등 ‘윗선’의 연결고리는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고 일부 교수들에 징계 요구로 서둘러 감사를 마무리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감사를 통해 전방위 의혹을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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