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외활동 많은 여름에 독서를?
흔히 여름은 독서와 어울리지 않는 계절이라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여름방학만의 특장점을 활용해 아이한테 ‘독서의 맛’을 느끼게 해줄 수도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가족여행이나 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여행지와 관련된 지리?문화나 역사?인물책을 미리 살펴보고 가게 하면 좋다. 또한 집과는 다른 장소에서 한적하게 독서를 즐길 시간도 주자. 독서가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 책과 담 쌓은 아이 어쩌지?
독서력이 약한 아이들은 학습능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책 앞에서 자신감이 부족하다. 이런 때는 수준에 맞는 쉽고 재밌는 책을 먼저 제시하면 좋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익숙한 내용의 책이나 학습만화로 흥미를 끄는 것도 방법이다. 고학년이라면 심리학 서적이나 자기계발서를 펼쳐보게 해도 좋다. 심리학 서적은 자기 이해를 돕고 인지 과정을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 자기계발서는 꿈과 역할모델상을 제시해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줄 수 있다.
■ 어떤 책 추천하면 좋을까?
부모들은 “책을 읽히고 싶어도 어떤 책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좋은 책은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 발품·손품 팔아 적당한 권장도서목록을 찾고 그 가운데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골라 추천해준다. 광동고 송승훈 교사(<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저자)는 “초등학생은 ‘어린이도서연구회’, 중·고생은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이나 ‘전국국어교사모임’ 내 ‘물꼬방’의 추천도서 목록을 참고할 만하다”고 했다. 도서목록에는 인문고전과 현대서적이 적절히 섞이는 게 좋다. 송 교사는 “최근 10년 사이 나온 책이 목록의 40% 이상 돼야 아이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애 <함께하는 교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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