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이후 수능까진 약 5개월이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라고 강조한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선배들이 말하는 모평 뒤 학습
수능까지 150여일, 6월 모평을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공부 계획을 수정하고 다시 짤 수도 있다. “좌절도, 걱정도, 자만도 금물이다. 남은 시간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전략을 짜는 데 매진하라.” 6월 모평 성적표를 받아든 후배들에게 보내는 선배들의 충심 어린 조언이다. 상위권은 고득점 전략과 새로운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중하위권은 남은 기간 ‘잘할 수 있는 것’과 ‘알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 교육방송 집중·반복해서 봐야
올해도 교육방송(EBS) 수능 연계율은 70%다. 연계 문제만 확실히 짚어도 기본 70%는 확보하는 셈이다. 지난해 정시로 합격한 박건욱(고려대 사학과 1학년)씨는 “이비에스 연계율을 중요하게 생각해 개념을 확실히 잡고 집중·반복했다. 실제 수능 때 시간 단축에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수능 최저기준 등급 신경쓰기
상위권 대학에는 논술·종합·교과전형 모두 수능최저가 있다. 김희동 소장은 “수능 최저가 조건에 있다면 등급을 맞추는 게 우선이다. 등급 경계선에 있는 경우 남은 기간 백분위를 높이는 데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논술전형으로 합격했던 최지우(이화여대 특수교육과 1학년)씨는 “사실 6월 모평 성적이 잘 안 나왔는데, 자책보단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 논술전형이라 원하는 등급 맞추는 걸 목표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 문과 ‘수학’, 이과 ‘과학’ 방점 찍자
문과는 계열 특성상 ‘수포자’가 많아 수학에 투자하면 백분위나 등급을 올리는 게 상대적으로 쉽다. 이과는 과학에 방점을 찍고 공부하는 게 좋다. 이해웅 소장은 “이과에선 과학이 재수생과 격차가 가장 작은 과목”이라며 ”수학과 동일한 가산점이 적용되고, 상위권이 두꺼운 수학에 비교해 투자한 만큼 성과가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 싱숭생숭할 때, 마인드컨트롤 관건
이 시기부터 수험생들은 마인드컨트롤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최지우씨는 “6월 모평 보고 나면 수시 원서도 써야 하고 싱숭생숭해서 집중이 잘 안된다”며 “전형을 치르는 건 학교를 보고만 오는 거지 합격한 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차분하게 끝까지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건욱씨 역시 “모의고사는 보통 5개월은 지나야 공부 결과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애 <함께하는 교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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