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지난해 융복합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연 융합연구 창의설계대회에서 학생들이 본인들의 작품을 시연하고 있다. 건국대 제공
교양교육 강화하는 건국대
최근 들어 융복합 인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대학에서도 융복합형 교양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건국대는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1학기부터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상허교양대학’을 출범했다. 상허는 건국대 설립자인 독립운동가 유석창 박사의 호다. 학교는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하는 교양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교양 최저 이수학점을 15학점에서 23점으로 확대했다.
기초교양은 14개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외국어 및 글쓰기, 취업·창업, 소프트웨어(SW) 등을 가르친다. 외국어는 영어와 중국어, 글쓰기는 비판적 사고와 토론, 창조적 사고와 표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이수하면 된다. 소프트웨어 융합 교과목인 ‘컴퓨팅적 사고’는 전공과 관계없이 이수해야 한다. 강의는 생활 속 다양한 문제들을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해석하고 아이티(IT) 기술을 활용해 문제해결방식(알고리즘)을 고안하는 사고력을 기르는 내용이다.
심화교양으로는 재학생들이 폭넓은 교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고력 증진, 학문소양 및 인성 함양, 글로벌 인재 양성 등 3개 영역에 168개 과목을 개설했다. 이번 교양대학 사업을 위해 전체 전임교수들을 대상으로 ‘교양 교과목 공모사업’도 진행했다. 그들이 신청한 총 20개의 신규 교과목 가운데 8개 교양 과목을 최종 개설했다. 창의·다문화·세계화 등을 주제로 한 과목들로 최근 이슈가 되면서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들이다.
이와 함께 교육의 질 향상을 돕고, 학생들의 학습역량을 강화하자는 뜻에서 ‘대학교육혁신원’도 신설했다. 산하에는 교육성과관리센터, 교수학습지원센터, 교육평가인증센터 등 3개 센터가 있으며 연구전임교원, 정규 행정직원, 석·박사 연구원 등 전문 인력도 배치돼 있다.
강황선 대학교육혁신원장은 “이 기관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의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재상과 그에 따른 핵심역량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문을 열게 됐다”며 “비교과 교육 등 전체 교육과정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확립해 창의적 융합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화진 <함께하는 교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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