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정보포털 ‘어디가’의 첫 화면 갈무리.
진로진학 정보 수집 돕는 창구들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31개 고등학교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처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점은 중3(30.02%)과 고1(24.56%) 때였다. 대학 진학을 위한 선택 기준은 진로와 직업(37.20%), 학과(26.52%) 차례였으며, 대학입학 정보는 절반 가까이가 학교를 통해서 얻는다고 답했다.
학생들에게 유용한 진로·진학 관련 누리집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교육부는 최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를 만들었다. 수험생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등을 입력하면 지원 가능한 대학과 점수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다. 4년제 대학 198곳, 전문대학 137곳의 입시정보를 한곳에 모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자신의 희망 진로와 직업에 관한 대학, 학과를 찾아보고, 해당 학과의 모집인원·전형요소(학생부·수능·면접 등)·반영비율·지원자격 등을 비교·검색할 수 있다. 회원 가입 뒤 자신의 성적을 등록하면 대학별 전형과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확인해 지원 가능성도 예측해 볼 수 있다. 일대일 온라인 상담(1600-1615)도 가능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교육부는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을 위해 ‘열린 진로 정보 잼’(Job And Major)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방형 진로 정보 공유 시스템으로 누구나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진로정보를 등록하거나 이미 제시된 정보를 수정하면서 현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뉴는 ‘열린직업잼’과 ‘열린학과잼’, ‘우학소’(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 ‘마이잼’으로 구성돼 있다.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집단과 모니터링단을 꾸려 신규 등록된 정보를 수시로 검토한다. 정보의 적절성과 저작권법 및 기타 법률 위반 사항을 따져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전문가가 만들어 공급하는 한정된 정보가 아니라 교사·학생·학부모·직업인 등 국민 모두가 참여해 정리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또 통합 검색 기능과 태그 기능을 도입해 맞춤형 직업·학과 정보 검색을 가능하게 했다. 가령, ‘동물’로 정보 검색을 하면 관련 직업 정보와 학과 정보, 대학별 관련 학과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커리어넷(www.career.go.kr)을 통하거나, 주소를 직접 입력(www.career.go.kr/jam)해 접속하면 된다.
최화진 <함께하는 교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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