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학중 3층 복도 홀에는 ‘멀리서 와서 만나는’이라는 주제의 일러스트 작품이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씨가 그린 것이다.
학교 컬러컨설팅 적용사례
“우장초등학교 땅속에는 ‘씨앗왕자’와 ‘씨앗공주’가 살고 있었는데요. 새싹으로 자라려면 비가 내려야 하는데 비가 오지 않아 고민이었어요. 연못에 있는 ‘개구리’가 그 이야기를 알고 ‘비의 왕’에게 부탁하기로 했지만 키가 작아 하늘 성에 갈 수 없었고요. 우렁찬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은 우장산 ‘착한 괴물’이 목을 길게 뻗어 하늘에 있는 비의 왕에게 비를 내려달라 부탁했어요. 비의 왕은 사연을 듣고 바로 비를 내리게 했고요. 결국 공주와 왕자는 새싹이 됐어요.”
지난달 29일 우장초등학교(서울 강서구)에서 만난 5학년 이민주양이 학교를 배경으로 한 동화 한편을 소개했다. 우장산 아래 위치한 이 학교의 신관 1층부터 5층까지 계단 벽에는 이 동화를 표현한 그림이 있다. 학생들은 중간놀이시간 등에 씨앗왕자와 씨앗공주, 개구리, 비의 왕 등 캐릭터를 배경으로 놀고 웃는다. 이는 지난 2014년 당시 3,4학년 학생들이 디자인전문가, 일러스트레이터 등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면서 구현한 ‘학생참여디자인’이다. 당시 3학년이었던 이양은 “디자인 관련 전문가 선생님들과 함께 우리 학교 하면 떠오르는 게 뭔지, 학교 분위기가 어떻게 변하면 좋겠는지 등 이야기를 나눴고, 함께 학교를 배경으로 동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우장산 수호신이 초록색이기 때문에 우리 학교의 중심색도 ‘따뜻한 초록색’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두침침, 칙칙한 학교 공간들
서울시·시교육청과 협업해
학교별 특징·사연에 맞춰
색깔 입히는 ‘컬러컨설팅’ 시도 색깔로 변화 주자 구성원들 함박웃음
어둡고, 복잡하고, 찬 느낌의 공간
색깔·일러스트 더하자 환해지는 변화
변신 뒤 “벽에 발차기 안한다”
학생 스스로 행동변화 실감하기도 우장초엔 학교 소재 동화·그림이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는 지금처럼 밝지 않았다. 지금 쓰는 새 건물을 신축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학생들은 약 3년 동안 공사현장만 보고 다녔다. 이명숙 교장은 “운동장도 쓰기 어려워 우장산에 올라가 체육활동을 했었다”며 “건물이 신축되면서 그동안 힘들게 지낸 학생들이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던 차에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이하 컬러컨설팅 사업)을 발견했다”고 했다. 컬러컨설팅 사업은 서울시가 서울시교육청과 협업해 진행하는 것으로 획일적인 학교 공간에 학생 눈높이와 교실 특성, 학교가 처한 상황 등에 맞춰 적합한 색채디자인을 도입해 학생들이 감성을 키우고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게 돕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12개교가 선정돼 컨설팅을 받았고 올해는 10곳, 오는 2018년까지는 3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장초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만들기, 즉 ‘스토리텔링’에 디자인 사용자가 디자인 과정에 활발히 참여하는 ‘참여디자인’을 접목한 대표적인 사례다. 학생들이 교육 공간과 관련해 참여디자인을 하면 창의력이 향상되고, 구성원들의 소통 능력, 성취감, 책임의식, 주인의식 등이 길러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벽에 색 좀 칠한다고 뭐가 바뀔까?’ 흔히 이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학교 구성원들 이야기는 달랐다. 서울에 있는 학교인지 제주에 있는 학교인지 구분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획일화된 학교 공간에 스토리, 의도가 있는 색깔을 칠해 개성을 더하니 학생들은 학교를 추억할 거리, 애교심 등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우장초 6학년 이채윤양은 “그림이 없었을 땐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있어서 계단 오르내릴 때도 힘들다는 생각밖에 안 했는데 학교 친구들이 함께 만든, 스토리가 있는 그림이 밝게 그려져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해졌다”며 “내년에 중학교에 가는데 우장동화가 초등학교 시절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이 학교의 경우, 컬러컨설팅 전후 수치로 나타난 변화와 효과도 뚜렷했다. 차의과대 임상미술치료대학원장 김선현 교수와 박사과정 연구원 4명이 지난 2014년 우장초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뇌파 변화 등을 측정한 결과, 컨설팅을 적용하지 않은 곳과 비교했을 때 적용한 곳에서 주의력은 40%, 집중력은 27%, 휴식력은 21% 상승했다. 감성 변화도 컬러컨설팅을 적용한 공간에서는 ‘우울한’ 보다는 ‘활기찬’, ‘긴장’ 보다는 ‘이완’ 등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밝고 따뜻했으면….’
디자인, 색채전문가 등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날 때 많이 듣는 요구사항이다. 실제로 해외학교에서는 채광을 높이고, 벽에 따뜻한 색 등을 칠하면서 변화를 맛본 사례들이 있다. 영국 런던 킹스테일 고교는 이른바 ‘문제아 학교’였다. 재건축을 통해 공간을 넓고 쾌적하게 사용하고, 빛이 잘 들어오게 채광 및 색깔 변화를 주면서 학생들의 수업태도와 출석률 등이 높아지는 변화를 봤다. 결국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학교로 거듭났다.
우리나라 학교는 보통 찬 느낌의 콘크리트 회색, 초록색, 갈색 등을 기계적으로 칠하지만 해외의 경우, 공간의 특성에 맞춰 벽이나 바닥 색을 다르게 칠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능률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이다. 일본 쓰루미대학 부속중학교는 홈베이스를 중심에 두고 교과교실, 교사연구실, 미디어센터가 ‘ㅁ’자 형태로 위치해 있다. 각 교실마다 벽 색은 다르게 칠했다. 지난 2013년 컬러컨설팅 사업에 참여했던 서울시 중랑구 봉화중도 음악실, 미술실 등 예체능 교실에는 정서적이고 감각적인 붉은색 계열, 영어교실은 국제적이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노란색 계열 등 교과에 맞춰 색을 달리하는 변화를 준 사례다.
무학중에선 ‘블루존’ ‘옐로존’ 길찾기 놀이
‘‘옐로존’으로 가면 교실 나올걸~’
무학중학교(서울 성동구) 3학년 김재현군은 “신입생들한테 교실 찾는 길을 이렇게 설명한다”며 “재미있기도 하고, 길도 빨리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 학교는 증축 과정에서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가 됐다. 공간지각력이 뛰어난 사람도 교실이나 교무실 등을 못 찾고 헤매는 일이 다반사다. 게다가 교실 창틀 등은 채도가 지나치게 높은 녹색 등을 써서 낡고 찬 이미지를 줬다.
컬러컨설팅 사업 수행 업체로 선정되어 이 학교에 색채디자인 작업 등을 한 씨앤디(C&D)연구소는 미로처럼 복잡한 학교 공간을 나눠 각 공간을 대표하는 색채를 선정하고, 배색하는 작업을 했다. 이지영 소장은 “‘웨이파인딩’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복잡한 구조의 학교 가운데 ‘색상환’이 있다고 치고, 그 가운데 색상환을 기준으로 동서남북 뻗은 각각의 공간에 ‘옐로’ ‘블루’ 등 다른 색깔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채도가 높았던 교실 창틀, 복도 공구함도 저채도 색으로 다시 칠했다. 학생들의 사용 빈도가 높은 2~4층 복도 홀 구간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씨가 작품을 그려줬다. 각각 2층은 ‘가슴에 글 쓰는’, 3층은 ‘멀리서 와서 만나는’, 4층은 ‘내마음의 친구들’이라는 콘셉트의 일러스트다. 지난해 7월께 ‘디자인 워크숍’을 열어 학생들의 생각, 고민 등을 들어보고, 중학생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반영할 만한, 해석의 여지가 열려 있는 일러스트를 구현했다. 김군은 “학교가 어떤 이미지였으면 하는지, 홀에 어떤 그림이 그려지면 좋을지 학생들 의견을 반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공간이 변하자 학생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생활지도부장 조보성 교사는 “생활지도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시간’과 ‘공간’이 문제가 되어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많다. 사람이 몸을 어느 정도 움직일 만한 장소에서, 점심시간에 싸우는 사례가 많다. 그 홀이 그런 공간이었다. 그런데 일러스트 작품이 완성되면서 그 홀 앞에서 아이들 행동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런 빈 벽이 있으면 이유 없이 발로 차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중학생들이면 더 하죠. 그래서인지 이전에는 아이들이 발길질한 자국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없어요. 그림이 마치 갤러리에 있는 작품 같더라고요. 저도 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원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발길질하기가 부끄러워지잖아요. 아이들도 그 앞에 서면 그러면 안 된다는 게 느껴지나 봅니다.(웃음)”
3학년 서하늬양은 “3층에 있는 ‘멀리서 와서 만나는’(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해 만나는 그림)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줘 좋다”며 “거칠던 아이들도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라고 했다.
흔히 학교 환경개선 등을 하려면 거창하게 재건축, 기자재 확충 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벽 색깔을 바꾸는 등 작은 변화로도 큰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차의과대 김선현 교수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아주 작은 변화에도 반응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도 잘한다. 엄마가 옷 하나 바꿔 입어도 ‘어? 옷 바뀌었네’ 하는 게 아이들인데 그런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는 여전히 낡은 시대의 획일화된 공간으로 남아 있다.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입시전쟁’이라고 부를 정도로 입시를 위해 학교, 학원을 돌며 공부만 시키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거의 하루 종일 머무는 이런 공간들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습니다. 칙칙하고 어둡죠. ‘학교에 오래 있어!’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정말 오래 머물고 싶도록 해줘야 합니다.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보게 하고, 의견 등을 반영해서 눈높이에 맞춘 공간 설계, 색깔 배치 등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하고 싶고, 친구들과 놀면서 추억을 쌓고 싶은 공간으로 바꿔주면 아이들 심리, 건강 등 모든 면에서 굉장히 큰 변화가 있을 겁니다.”
글·사진 김청연 <함께하는 교육> 기자
carax3@hanedui.com
색깔 활용한 교육활동, 사춘기 마음속도 보듬어줘 컬러테라피를 아세요?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색채를 이용한 심리치료, 학습활동 등이 많이 나오고 있다. 관련해 ‘컬러테라피’(color therapy)도 주목을 받는다. 컬러테라피란 색채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얻는 방법을 말한다. ‘테라피’라는 말이 붙어서 아픈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학교, 직장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에서 그 공간에 맞게 효율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도 컬러테라피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춘기를 겪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컬러테라피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 박연선 회장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심리적 불안감과 혼란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감성적 자극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때 색채는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된다”고 했다. 사실 어릴 때 자연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색깔과 자주 만나면서 많이 뛰어논 아이들한테는 컬러테라피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 박 회장은 “현대로 오다 보니 시간적 여유도 없고, 바깥놀이 시간이 줄어들었는데 그래서 계획적으로 색채를 접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만 6살 이전에 아이들 정서 형성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게 ‘언어’와 ‘색채’입니다. 이 시기에 인성, 창의성이 계발되는데 어떤 언어, 색깔 등을 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은 그 나이에 공부만 하느라 이런 중요한 걸 놓치고 가는 일이 많습니다.” 같은 색깔을 봐도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다. 컬러테라피는 대개 참여자가 원하는 색깔을 고르고, 그걸 놓고 이야깃거리를 끌어내고, 마음속 문제 등을 들여다보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미술치료가 그림을 직접 그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면 컬러테라피는 그런 부담이 훨씬 적고, 비교적 쉽게 내면의 스트레스나 어려움 등을 끌어내준다는 장점이 있다. 저소득층 중학생들이 컬러테라피를 무료로 접할 기회도 있다.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는 ‘컬러로 바라본 나, 그리고 우리’라는 이름으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교육 내용은 ‘다양한 컬러를 통한 나를 표현하기’, ‘컬러와 감정’, ‘학교생활과 컬러’, ‘가족과 컬러’, ‘컬러와 음악’, ‘컬러독서놀이’, ‘컬러디자인’, ‘스토리컬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기는 4월2일부터 7월9일까지, 2기는 7월16일부터 10월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한다. 중간고사, 석가탄신일, 추석 연휴로 중간에 쉬는 날이 있다. 수업은 라미컬러리스트인강남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 및 신청은 협회 전화(02-6354-0523)나 전자우편(2014kcud@naver.com)으로 하면 된다. 김청연 <함께하는 교육> 기자
서울시·시교육청과 협업해
학교별 특징·사연에 맞춰
색깔 입히는 ‘컬러컨설팅’ 시도 색깔로 변화 주자 구성원들 함박웃음
어둡고, 복잡하고, 찬 느낌의 공간
색깔·일러스트 더하자 환해지는 변화
변신 뒤 “벽에 발차기 안한다”
학생 스스로 행동변화 실감하기도 우장초엔 학교 소재 동화·그림이 있다
2. 무학중 복도홀 등에 일러스트가 그려진 뒤 이 공간은 학생들이 생각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3. 우장초 복도 계단에 있는 우장산 소재 동화 일러스트.
4. 지난달 29일 우장초 학생들이 중간놀이시간에 복도 계단 벽에 그려진 그림을 배경으로 밝게 웃으며 놀고 있다.
색깔 활용한 교육활동, 사춘기 마음속도 보듬어줘 컬러테라피를 아세요?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색채를 이용한 심리치료, 학습활동 등이 많이 나오고 있다. 관련해 ‘컬러테라피’(color therapy)도 주목을 받는다. 컬러테라피란 색채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얻는 방법을 말한다. ‘테라피’라는 말이 붙어서 아픈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학교, 직장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에서 그 공간에 맞게 효율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도 컬러테라피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춘기를 겪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컬러테라피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 박연선 회장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심리적 불안감과 혼란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감성적 자극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때 색채는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된다”고 했다. 사실 어릴 때 자연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색깔과 자주 만나면서 많이 뛰어논 아이들한테는 컬러테라피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 박 회장은 “현대로 오다 보니 시간적 여유도 없고, 바깥놀이 시간이 줄어들었는데 그래서 계획적으로 색채를 접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만 6살 이전에 아이들 정서 형성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게 ‘언어’와 ‘색채’입니다. 이 시기에 인성, 창의성이 계발되는데 어떤 언어, 색깔 등을 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은 그 나이에 공부만 하느라 이런 중요한 걸 놓치고 가는 일이 많습니다.” 같은 색깔을 봐도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다. 컬러테라피는 대개 참여자가 원하는 색깔을 고르고, 그걸 놓고 이야깃거리를 끌어내고, 마음속 문제 등을 들여다보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미술치료가 그림을 직접 그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면 컬러테라피는 그런 부담이 훨씬 적고, 비교적 쉽게 내면의 스트레스나 어려움 등을 끌어내준다는 장점이 있다. 저소득층 중학생들이 컬러테라피를 무료로 접할 기회도 있다.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는 ‘컬러로 바라본 나, 그리고 우리’라는 이름으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교육 내용은 ‘다양한 컬러를 통한 나를 표현하기’, ‘컬러와 감정’, ‘학교생활과 컬러’, ‘가족과 컬러’, ‘컬러와 음악’, ‘컬러독서놀이’, ‘컬러디자인’, ‘스토리컬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기는 4월2일부터 7월9일까지, 2기는 7월16일부터 10월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한다. 중간고사, 석가탄신일, 추석 연휴로 중간에 쉬는 날이 있다. 수업은 라미컬러리스트인강남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 및 신청은 협회 전화(02-6354-0523)나 전자우편(2014kcud@naver.com)으로 하면 된다. 김청연 <함께하는 교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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