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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전국 교대 교수들 ‘초등 한자병기 철회하라’ 성명서

등록 2015-09-09 16:31수정 2015-09-09 19:10

12대 대학 교수들 410여명 교육부에 철회 촉구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 교수들이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방침을 철회하라’고 교육부에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전국 교대 10곳과 제주대 교육대, 한국교원대 제1대학 등 12개 대학의 교수 410명이 참여했다.

교수들은 9일 서울교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한글만으로 초등 교과서를 발행해온 지 46년, 국민의 문해력과 학생의 학습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며 “교육부는 이에 대한 종합적 평가도 없이 초등 교과서에까지 한자를 도입해 국민의 말글 생활과 초등 보통교육의 본질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교육과정 졸속 개정으로 현행 교과서는 겨우 4년만 쓰고 폐기될 것”이라며 “교육과정 개정과 교과서 편찬에 심혈을 기울인 교수로서 심한 낭패감과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 발표는 리의도 춘천교대 교수 등이 8월24일 초등 한자 병기 관련 공청회를 지켜본 뒤 9월1일 교대 교수들한테 제안해 이뤄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위원회는 연대 성명을 내어 ‘교육부가 정책연구를 한다며 한자 병기 방침을 연기할 것이 아니라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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