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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실습 환경 제대로 갖춘 농업학교 만나봐

등록 2015-08-31 19:45수정 2015-08-31 23:20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낙농한우경영과 학생이 실습을 하고 있다.  여주농전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낙농한우경영과 학생이 실습을 하고 있다. 여주농전
신입생 모집하는 여주농전
‘귀농’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젊은이들 가운데 농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농업 실무를 제대로 배울 만한 곳은 많지 않다. 관련 학과를 개설한 대학들도 있지만 이론 강의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최준규(32)씨도 귀농을 준비하던 젊은이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농업 분야 실무를 체계적으로 배울 곳을 찾았는데 마땅한 곳을 못 찾 던 차에 지인을 통해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지금은 이 학교 원예계열 과수경영과 2학년에 재학하며 과수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최씨는 “몇몇 대학에 과수 관련 전공이 있긴 한데 실질적으로 농사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실습하며 배울 여건은 안 되는 걸로 안다”며 “내가 다니는 학교는 30만평 캠퍼스에 각종 농업교육시설과 기자재가 갖춰져 있어 실습하기에는 정말 좋은 조건”이라고 했다. 최씨는 “학기 초에 학생이 원하면 땅을 분양해 재배하고 싶은 작물을 재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단기산업교육시설로 2년을 다닐 경우 전문대학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전공은 원예계열(채소경영과, 과수경영과, 화훼경영과), 동물자원계열(낙농한우경영과, 양돈양계경영과, 축산식품경영과)로 나뉜다. 실습이 많지만 학비가 매우 저렴하다. 전교생 입학금 및 등록금은 전액 면제이며 수업료와 식비 등을 포함해 한 학기에 약 30만원(기숙사생은 10만원 추가)만 내면 된다. 중국·일본·유럽 등 해외연수를 갈 경우 학교 쪽에서 연수비 70%도 지원해준다.

학교에는 최씨처럼 30대를 비롯해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학생들이 다닌다. 고교 졸업 뒤 입학한 20대 초반 학생들도 많다. 졸업을 하면 농업 분야 취업, 영농 활동 등을 할 수도 있고, 강원대, 충북대, 건국대 등 4년제 관련 학과로 편입할 수도 있다. 윤석인 과수경영과 교수는 “농업 선진국들을 보면 실습 현장을 갖춘 학교가 참 많은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며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을 보면서 농업을 접하는 게 아니라 농작물 재배, 가축 사육 등을 직접 경험하며 현장 감각을 충분히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학교는 이달 21일부터 10월8일까지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한다. 두 계열에서 각각 35명씩 70명을 선발하며 고교 내신성적 40%, 본인 및 직계존속의 영농사실 증빙서류 등을 바탕으로 영농 기반 여부 30%, 면접 20%, 농업 관련 자격증 등을 바탕으로 가산점 10%를 반영한다. 입학원서는 누리집(yeoju.ac.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학교 교무처 방문 및 전화(031-880-2780)로도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인터넷·우편·방문접수 모두 가능하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10월23일이고, 오는 11월23일부터 12월11일까지는 정시모집 원서도 받는다. 정시모집에선 두 계열에서 각각 10명씩 총 20명의 신입생을 뽑을 예정이다.

김청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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