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친구들’ 프로그램 설명회
‘자기 호흡으로 숨 쉬게 하는 1년짜리 방학’. 학업을 쉬고 1년 동안 자기탐색의 시간을 갖는다? 결단을 내리기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꽃다운 친구들’(이하 꽃친)과 함께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교육비영리단체인 꽃친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에 있는 일종의 ‘인터스쿨’(inter-school)이다. 학생들이 중학교 졸업 후 고교 진학 전 1년간 고교 배정을 미루고 학업을 쉬면서 부모와 함께 진로탐색과 인생설계를 할 수 있게 돕는다. 꽃친은 “학교 안에서 독립성과 상호의존관계를 키울 수도 있지만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주어진 틀을 벗어나 사유하고 존재할 수 있는 자유와 용기를 갖도록 한다”고 말했다.
꽃친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학생이 배우고 싶어 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해 스스로 공부하는 ‘언스쿨링’과 ‘애프터스콜레’(애프터스쿨) 개념을 합친 형태다. 구체적으로 ‘나, 타인, 세상과의 사귐’을 시기별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자기탐구 시간을 갖게 한다. 도시를 탐험하거나 ‘사람책’(관련 지식을 가진 사람이 독자와 일대일로 만나 정보를 전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고 싶었던 이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계획해 혼자 혹은 가족과 여행을 떠나보기도 한다.
꽃친은 다음달 7일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가수 ‘악동뮤지션’의 부모님이자 꽃친의 자문위원인 이성근, 주세희씨가 ‘오늘 행복, 내일 더 행복’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며 꽃친의 12개월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할 계획이다. 장소는 서울시NPO지원센터 이벤트홀 ‘품다’이며 신청은 인터넷(kochin.tistory.com)으로, 문의는 전화(070-4848-2959)로 하면 된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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