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부분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의 76%가 등록금 분할납부를 고지서에 명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1일 발표한 대학별 등록금 분할납부 이행 여부와 등록금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보면, 전국 251개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가운데 190개교(76%)가 등록금 분할납부와 관련한 내용을 고지서에 명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 334개 4년제 대학·전문대 가운데 251개 대학이 응했다.
지난해 등록금 분할납부제를 도입한 대학은 92.8%지만 2014년 1학기에 이 제도를 실제로 이용한 학생은 2.3%에 그쳤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는 대학들이 등록금 납부고지서에 △납부 기간 △납부방식(일시·카드·분할 등) △신청 기간 △대상자 제한 여부 △신청방법 △납부횟수 확대 등 6가지 필수 항목을 명시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등록금 분할납부 이용이 저조했던 이유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제도의 존재를 잘 몰랐고 일부 대학에서 장학금 수혜자를 제외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대학들이 등록금 분할납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이 대학별 등록금 심의위원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전문대의 99.7%(309개)가 올해 1학기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1개교(84.2%)가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고, 48개교(15.5%)는 인하했다. 등록금을 올린 곳은 전문대 1곳이었다. 재단은 전국 대학의 신학기 등록금 동향 최종 결과를 4월 말 대학정보공시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훈 기자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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