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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영어뿐 아니라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하자”

등록 2015-02-24 20:40수정 2015-02-24 21:56

사교육없는세상, 대입 3단계 발표
수능 대신 학생부전형 확대 제안도
논술 등 대학별고사 점진폐지 주장
잇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오류와 영어 영역 절대평가 전환으로 ‘풍선 효과’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수능의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24일 ‘입시고통 완화하는 대입전형 3단계 방안’을 발표했다. 사교육걱정은 “연이은 수능 출제 오류와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대입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지난 3년간 30여차례의 토론회와 조사연구를 거쳐 정리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며, 수능 영어의 등급 구분 방식 등을 담은 수능 개선 방안을 올해 상반기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사교육걱정은 올해 중학교 3학년생이 수능을 보는 2019학년도부터 “수능 전과목을 9등급 절대평가로 하고, 2025년 이후엔 5등급 절대평가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화로 수능 국어·수학·탐구 과목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풍선 효과’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자는 것이다. 절대평가가 최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선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일부의 지적과 관련해선 동점자 처리에만 원점수 등을 제한적으로 활용하게 하자는 복안도 내놨다.

사교육걱정은 수능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학생부종합전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야 학교 수업을 내실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론 2019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 전체 선발 인원을 40~60%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비교과를 제외하고 교과만을 정성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교과)’를 10~20% 도입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점진적으로 줄여 10년 뒤엔 전면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이렇듯 수능을 중심으로 뽑는 학생의 비율을 20~30% 수준으로 낮춰 궁극적으로 수능을 자격고사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게 사교육걱정 쪽의 판단이다.

이런 개선안을 현실에 적용하려면 그에 앞서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성취평가)로 해야 한다고 사교육걱정은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고1부터 절대평가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입 적용 여부와 관련한 공식 결정을 하지 않고 일단 상대평가 점수도 함께 대학에 제공하기로 한 상황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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