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영등포 교복 나눔 행사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복을 고르고 있다.
영등포구청 제공
교복 나눔장터
오래 입는 옷은 아니지만 새것으로 장만하자니 부담스러운 것이 교복이다. 한데 이런 교복을 저렴하게 장만하면서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2월 서울시 9개 자치구에서 교복 나눔장터가 열린다. 각 구별로 학생들이 졸업하면서 물려줬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입지 못하는 교복을 모아 판매하는 자리다.
교복값은 단품 기준 1천~1만원이다. 교복나눔을 통해 얻은 수익은 대부분 불우이웃돕기나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에 활용된다. 장터는 대체로 1~2일간 열리지만 광진구의 경우 3월31일까지 운영한다. 양천구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장터를 열지만 그 이후에도 상설매장을 이용하면 교복을 싸게 살 수 있다. 동대문구(14일), 구로구(24일), 금천·영등포구(24~25일), 동작구(25일), 성동구(26일), 성북구(27~28일) 등 자치구마다 일정이 다르다. 자치구별 교복 판매 가격이나 자세한 일정, 참가 학교 등 정보는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에 올라와 있다.
나눔장터가 서울에서만 열리는 것은 아니다. 오는 26일 오전 10시 인천시 부평구청 지하 대상황실에서도 장터가 열린다. 이날 이후에는 부평교복나눔센터 상설매장에서 계속 교복을 판매한다. 이곳의 교복 가격도 단품별 1만원을 넘지 않으며, 생활복·체육복도 함께 판다. 교복 나눔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역 저소득 주민의 자활과 지역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돕는 데 쓰인다.
학생들이 직접 교복나눔센터를 방문해 교복을 기증하면 자원봉사 마일리지도 받을 수 있다. 단, 행정자치부에서 운영하는 1365자원봉사포털에 가입·등록한 학생에 한한다. 자세한 문의는 인천부평지역자활센터 되살림사업단에 전화(032-525-1982)하면 알 수 있다.
정유미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