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압박에 이화여대가 등록금 인상 방침을 철회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14일 황 장관과 면담에서 “올해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 취지와 맞게 이화여대는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장관은 “교육부가 학생들의 부담을 덜면서도 대학의 재정 확충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황 장관은 9일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올해 등록금 총액 14조원(2011년 기준)의 절반인 7조원을 대학과 정부가 만들어 반값등록금을 구현하는 첫 해”라며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대 재무처가 지난달 30일 열린 대학 평의원회에서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인상률 상한 최고치인 2.4%를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이대 총학생회가 5일 밝혔다. 이대는 2013년 기준으로 누적적립금이 7587억원으로 전국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다.
김지훈 이수범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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