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다같이 빙~ 둘러앉아 교육정책 만들어볼까요?

등록 2014-12-29 19:44수정 2014-12-29 23:56

지난 10월25일 인천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인천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청소년 원탁토론회에 참석한 330명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내가 가고 싶은 학교’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지난 10월25일 인천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인천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청소년 원탁토론회에 참석한 330명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내가 가고 싶은 학교’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함께하는 교육] 교육계에 부는 원탁토론 바람
최근 교육계에 ‘원탁토론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진보성향 교육감들을 중심으로 일방적인 정책 통보에서 벗어나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원탁토론은 모든 사람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 각자의 견해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 당사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원탁토론 현장 이야기들을 만나봤다.

원탁 중심에 놓고 앉아
교육 3주체 의견 주고받는 자리
‘동아리 프로그램 아쉽다’ 등
학생·학부모 현장 문제점 짚고
교육실무자는 아이디어 얻어
정책에 반영할 가능성도 커져

‘수평적 소통’은 원탁토론의 기본

지난 18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12개 원탁이 놓여 있고, 이를 중심으로 10여명의 학부모들이 빙 둘러앉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 원탁들 가운데 한자리에 앉았다. ‘초등 동아리활동’을 주제로 토론하는 모둠이었다. 학부모들은 “방과후 동아리활동을 하려 해도 교장이 안전문제 발생 때 책임을 우려해 장소를 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방과후 동아리활동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오갔다. 얘기를 듣던 조 교육감은 “학생자치활동이 중·고교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 초등학교에서도 이렇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못했다”며 “동아리 지도 전담교사 육성, 동아리 발표회 등 동아리활동 활성화 방안을 세우고 있다. 여러분들 의견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서울시교육청에서 개최한 ‘조희연과 좋은 교육을 꿈꾸는 ○○원탁 @학부모’라는 행사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9월23일부터 11개 지역교육지원청을 돌며 진행했던 원탁토론 내용을 총정리하는 심화토론 자리였다. 그동안 원탁토론에서 다뤘던 주제들 가운데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주제인 ‘9시 등교제’, ‘학교폭력 예방을 비롯한 안전문제’, ‘직업교육’ 등 5가지 주제를 추려 토론 주제로 삼았다.

조 교육감은 그동안 원탁토론을 통해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를 많이 접했다. 퇴임교사들을 돌봄교육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 학생이 일정기간 같은 잘못을 하지 않으면 벌점을 없애주는 ‘벌점일몰제’ 도입 의견, 무학년 동아리 운영과 학교 간 교류동아리 활성화에 대한 의견 등이다.

그는 “원탁토론의 기본은 수평적 소통이고 핵심원리는 ‘협치(거버넌스)’인데 정책을 수립하는 입장에서는 교육 수혜자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위치에 있는 주체들이 자유롭게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면 짜임새 있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조희연과 좋은 교육을 꿈꾸는 ○○원탁 @학부모’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조희연과 좋은 교육을 꿈꾸는 ○○원탁 @학부모’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학생들에게는 교육적 효과도 있어

원탁토론은 ‘실효성 있는 정책 만들기’를 목적으로 여는 것이지만 학생들은 이런 토론에 참여하며 생각하지 못했던 배움도 접한다.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정책 결정 과정에 실제로 참여하게 되면서 교육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스스로 ‘교육의 주체’라는 생각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끼리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지난달 27일, 부산시교육청은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방안’과 ‘내가 교육감이라면 꼭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를 주제로 김석준 교육감과 부산시 고등학교 학생회장 114명이 원탁토론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론 주제 가운데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는 김 교육감의 공약사항이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생회 전용 공간을 만들어 달라’, ‘학생회 자체 예산을 확보해 달라’, ‘학생 주도의 자율적 축제를 운영하게 해달라’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승환(부산고 2)군은 “토론에서 한 학생이 낸 ‘학교 간 스포츠 교류활동’에 대한 의견에 공감했다. 학교 대항 체육대회를 열어 애교심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자는 내용이었다”며 “각 학교 학생회별로 여는 대의원회 때 서로 참관하고, 회의를 평가해주면 좀 더 신경 써서 진행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는데 실제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곽원지(부산 동주여고 2)양도 “교육감이 잘 모를 수 있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나면서 각 학교 실태와 학교별 장단점을 알게 됐다”며 “우리 학교에 시행할 만한 내용은 건의할 수도 있고 서로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말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한 청소년 원탁토론에 참여했던 인천고 2학년 배경민군은 ‘학교생활 불만사항’과 ‘내가 가고 싶은 학교’라는 주제를 듣고 사전 준비를 했다.

“친구들한테 학교에 다니면서 불만사항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과반의 경우 수능 선택과목 때문에 화학과 생물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둘 다 듣고 싶은데 아쉬워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이런 내용을 정리해서 토론 때 학생들의 이해와 흥미도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수업방식의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시교육청 주최로 원탁토론이 열렸다. 이날 김석준 교육감과 고등학교 학생회장 114명이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방안’과 ‘내가 교육감이 된다면’을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시교육청 주최로 원탁토론이 열렸다. 이날 김석준 교육감과 고등학교 학생회장 114명이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방안’과 ‘내가 교육감이 된다면’을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교육문제 고민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해

흔히 이런 교육토론 자리에 참석한다고 하면 교육 분야 전문가나 시민단체에 소속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탁토론에 참여하는 이들은 평범한 학생·학부모들이다. 원탁토론을 여는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누리집을 통해 원탁토론 관련 공지사항을 올리는데 교육정책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별도의 심사 과정 등은 없다. 대부분 선착순 모집이다.

물론 아무 준비 없이 이런 토론자리에 나서는 건 의미가 없다. 토론을 주최하는 쪽에서 교육 의제에 대한 세부 안건을 만들기 위해 사전인식조사나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본인이 해당 교육 현안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가야 제대로 된 의견을 낼 수 있다.

교육계 원탁토론 자리가 많아지면서 학부모나 학생 모두 자신이 겪은 개인적인 사례 위주로 하소연을 하거나 이미 시행중인 정책을 다시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원탁토론에 참가한 학부모들이 말한 내용 중 50%가 이미 우리가 펼치고 있는 정책들이었다”며 “학부모들이 잘 모르는 것은 교육청의 홍보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뜻이다. 토론이 끝난 뒤에도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정책의 감시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태현(47)씨는 중학교 1·3학년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교육부나 교육청 누리집을 수시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는다. 휴가를 내고 원탁토론에 참여할 정도로 교육현안에도 관심이 많다. 김씨는 “학부모들이 자기 사례 위주나 속상한 일 위주로 이야기할 때가 있다”며 “토론에 오기 전 주제에 대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교육당국의 정책홍보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학부모 스스로 적극적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화워크숍 열고 진행상황 지켜봐야

“토론에 나왔던 이야기들이 실제 정책에 얼마나 반영될 거라 생각해요?”

원탁토론에 참가한 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대부분 반신반의하면서도 “이런 자리까지 마련해 의지를 보인 만큼 정책에도 반영하지 않겠나”는 기대를 보인다. 원탁토론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토론 이후 과정도 중요하다.

원탁토론 컨설팅 업체인 코리아스픽스의 송유훈 기획팀장은 “실제 원탁토론 때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이후 심화워크숍을 여는 경우가 있다”며 “각계 전문가, 학생, 교사 등 교육당사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모여 예산이나 내용의 타당성 등 의견을 하나하나 꼼꼼히 따진다. 이런 워크숍은 정책 반영의 가장 기초적인 과정이므로 토론의 후속작업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탁토론을 진행했던 서울, 인천, 부산시교육청은 토론 때 나온 의견을 취합해 각 부서별로 정책 실효성을 검토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토론회에 나온 의견 중 이미 시행중인 정책은 적극 홍보하고 새로운 내용은 앞으로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원탁토론 당시 조 교육감은 “성과보고서를 만들어 지역교육지원청과 단위학교에 배포하고 누리집에 정책에 반영된 내용을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원탁토론에서 ‘핫 이슈’로 떠올랐던 ‘9시 등교제’와 ‘두발 자유화’를 두고 각 학교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학부모·교사·교육 관련 공무원을 대상으로 원탁토론도 열 계획이다.

남교극 부산시 학교폭력근절과 장학사는 “현재 토론에 나왔던 학생들의 의견을 추가 반영해 ‘학생자치활동 활성화계획’을 짜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1월에 이 내용을 담은 ‘2015부산교육계획’ 지침이 각 단위학교에 내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지침에는 ‘학급회의 월 1회 이상 운영’, ‘학교장과 학생회의 만남 월 1회 이상’, ‘학생회 자체 예산(권장 50만원) 확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생 복지나 자치활동 관련 논의 시 학생 참관’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9월1일부터 ‘9시 등교제’를 실시했다. 이 정책은 의정부여중 학생들이 교육청 누리집에 직접 정책제안을 해서 이뤄진 것이다. 평범한 학생들이 ‘교육수혜자’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교육주체자’로 거듭난 사례다. 교육계에 부는 원탁토론 바람 역시 학생·학부모가 수직적 소통에서 벗어나 수평적 소통의 주체가 됐다는 변화를 말해준다. 학부모 김명희(45)씨는 원탁토론을 통해 교육정책 실무자들과 ‘직접 소통의 기회’를 얻은 것에 만족해했다. 그는 “교육부 누리집에 의견을 올려도 실무자 선에서 차단하거나 반대로 교육청에서 지침을 내려도 학교장이 재량으로 무시하면 그만”이라며 “실제 학교당국과 중간에 의사소통이 단절되는 일을 겪으며 ‘벽’을 느꼈었다. 원탁토론처럼 내 의견을 정책결정자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lotus57@hanedui.com


원탁토론 어떻게 진행하나?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다양한 의견 끌어내

원탁토론은 6~10명의 사람들이 둥근 탁자에 둘러앉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토론자들은 정해진 주제에 대해 좌담형식으로 의견을 나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고 평등하다’는 철학적 기반이 바탕이 된다.

원탁토론은 ‘숙의적 의사결정’(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발언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방식)의 한 방법론으로 흔히 ‘21세기형 타운미팅’으로 불린다. 원래 타운(홀)미팅은 과거 미국에서 마을 사람들이 홀에 모여서 의견을 주고받던 방식을 뜻하는 말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인터넷과 전자시스템을 이용한 IT기술이 접목돼 ‘21세기형’으로 ‘진화’했다. 예전에는 규모가 적은 경우 몇십명이 참여했지만 지금은 몇백명, 몇천명 단위의 참여도 가능해진 것이다.

이와 비슷한 ‘월드카페’는 하나의 큰 주제 아래 소주제를 두고 진행하는 토론 형태다. 예를 들어, ‘부산의 교육’을 주제로 월드카페를 연다고 치면 그 안에 학부모 교육, 지역사회교육, 평생교육 등의 소주제가 있다. 참여자들은 관심 있는 소주제를 찾아다니며 의사표현을 하고 포스트잇에 의견을 적어 제출한다.

대부분의 참여형 기법은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진행한다. 브레인스토밍은 상대 의견을 비난 또는 비판하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는 방식이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빼거나 더해도 상관없다. 질보다는 양에 중점을 두고 많은 이야기를 끌어낸다. 그러다 보면 생각지 못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상대 의견의 오류나 문제를 찾아내 비판하고 자신의 논리로 반박하는 디베이트와는 다르다.

모든 원탁토론에는 각 토론 테이블마다 퍼실리테이터(조력자)가 있다. 각 시도교육청 쪽에서 진행하는 원탁토론에도 퍼실리테이터가 있다. 특히 서울과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각각 참가자와 같은 입장에 있는 학부모와 학생을 퍼실리테이터로 선발해 참여하게 했다. 이들은 사전에 갈등 중재나 참가자의 발언 내용 정리 등 진행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토론의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한다. 회의 좌장이나 일반적인 토론 사회자와는 달리 의사결정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돕는 촉진자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한 사람이 의사발언시간을 독점하지 않도록 조정하고, 말을 안 하는 사람에게는 기회를 주며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해소하는 등의 도움을 준다.

최화진 기자

도움말: 김예식 한국 P&C연구소 대표 / 송유훈 코리아스픽스 기획팀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