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조약 성공’ 교과서 책임자 문책해야”

등록 2014-12-23 16:44

교사 1368명, ‘초등 5 사회교과서 역사 왜곡’ 관련 성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하라” 정부에 촉구도
초등학교 교사 1368명이 “이토 히로부미, 을사조약 성공”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국정 ‘2015 초등 사회 5-2 실험본’에서 무더기 역사 왜곡·오류가 나온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교사 1368명은 23일 발표한 ‘초등교과서 발행 체계 개혁과 고등학교 한국사 국정화 중단 촉구 초등교사 선언’에서 “‘2015 초등 사회 5-2 실험본’은 2년 동안 개발된 교과서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오류로 점철되어 있다. 교육부는 불량교과서가 개발된 과정과 구조적 원인에 대하여 철저히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기회에 질 높은 교과서, 발달 단계에 맞는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과서 집필 과정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 사실상 첫 국정교과서인 초등 사회교과서 실험본을 볼 때, ‘국정교과서’가 검인정교과서보다 오류 가능성이 적고, 높은 질을 담보할 수 없음이 확인되었다. 소모적인 사회적 논란과 갈등을 불러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역사정의실천연대는 ‘2015 초등 사회 5-2 실험본’을 분석한 결과 “사실 관계 오류와 부정확한 표현, 역사적 맥락을 잘못 기술한 사실이 모두 350건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교과서는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토 히로부미”(95쪽)라고 적어 을사늑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빌미를 주거나, 지난해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도 논란이 돼 수정된 “일제의 의병 대토벌”(93쪽)이란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 교과서 실험본은 2012년8월부터 2년의 연구 집필 과정을 거쳐 지난 9월부터 전국 16개 초등학교에서 부교재로 사용돼 왔다. 이 교과서는 내년 1~8월 ‘교과용 도서 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국사편찬위원회와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받아 2016년부터 학교에서 사용하게 된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