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는 물론 동양사·서양사·지역사 등 역사학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기구인 ‘전국 역사학 대회 협의회’ 소속 16개 학회가 교육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검토’ 중단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30일 성명을 내어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국정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사상 통제가 심한 북한이나 베트남 등 일부 국가뿐이다. 국정화는 역사교육의 획일화와 암기 위주의 역사 학습 풍토를 초래하고 5년 마다 바뀌는 정권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제도”라며 국정화 시도 중단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학계의 주도 하에 역사 교육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외부의 부당한 개입과 간섭을 차단하고, 역사 교과서의 개편과 검정 주기를 정례화해 내실화를 기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역사 관련 대표 학회 20개가 모여 구성된 역사학계 대표 기구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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