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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과목으로 진로 찾아보기 ⑮ 종합

등록 2014-10-20 20:29수정 2014-10-21 08:52

김상호 박사의 톡 까놓고 진로 talk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을 한다. 사람들은 주로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한다. 책은 인류가 만들어낸 경험의 기록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책은 단지 한 사람의 진로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의 진로탐색에 있어 가장 좋은 도구가 됐다.

사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직접경험은 한계와 제약이 너무 많다. 반면 책은 그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배와 같다. 수많은 시간과 공간에서 이뤄진 경험들이 책에 담겨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중·고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는 인류의 지식을 가장 잘 요약한 책이며, 학생들의 진로탐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다. 학생 본인이 어떤 교과목에서 흥미를 느끼는지, 그 과목을 왜 배우는지, 그 교과목을 심화하면 어떤 전공이나 학과가 있는지, 그 교과목과 관련한 직업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안다면 진로탐색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직접경험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교과목과 교과서를 잘 활용하면 진로 찾기가 비교적 쉬워질 수 있다. 학생들에게 교과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며, 가장 자주 접하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런 관점에서 ‘교과목으로 진로 찾아보기’를 15회에 걸쳐 길게 연재했다. 교과목으로 진로를 찾는 일은 관심과 흥미가 생기는 과목을 통해 진로를 찾는 것만을 뜻하는 건 아니다. 좋아한다고 해서 꼭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또 성적이 잘 나온다고 해서 흥미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특정 과목에서 성적도 잘 나오고 흥미도 있지만 그 분야와 관련한 직업이 학생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음악적 재능도 있고 과목 자체를 좋아하더라도 개인의 경제적 환경이 좋지 않다면, 자신의 진로를 순수음악 분야로 설정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진로설정은 적성과 흥미뿐 아니라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개인적 흥미, 적성뿐만 아니라 교과목별 성적, 개인적 환경, 학과나 직업들의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로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좋아하는 과목과 관련한 학과나 직업을 무조건 선택할 필요는 없다. 흥미나 관심은 수많은 고려사항 가운데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표>를 통해 각 교과목과 관련한 대학계열 분야 및 학문적 특성 등을 참고하면 좋겠다.

김상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자격연구실 연구원, <톡 까놓고 직업 톡>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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