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현재 초등6학년이 수능 치를 때 통합사회·과학 필수과목 가능성

등록 2014-09-24 22:08수정 2014-09-30 11:49

2018년 고1부터 통합과목 이수
사탐 16단위·과탐 12단위로
과학계 “비중 더 늘려야” 반발
교육부가 2018년부터 고등학교에 도입할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서 과학탐구가 축소됐다며 과학계가 반발하고 있다.

2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을 보면, 한국사와 사회탐구는 필수이수단위가 16단위(1단위는 주당 한 시간씩 한 학기 수업으로 고교 3년 동안 16단위를 이수해야 한다는 뜻)로, 과학탐구는 12단위로 늘어난다. 2013년에 부분 개정된 현재 교육과정에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과목의 필수이수단위가 10단위로 같았다. 그에 앞선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선 사회탐구·과학탐구의 필수이수단위가 15단위여서, 이번 개정으로 과학탐구가 상당히 축소됐다는 게 과학계의 주장이다.

교육부는 과학탐구의 필수이수단위가 12단위지만 실제로는 15단위 이상을 가르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일반선택과목의 기본이수단위를 5단위(2단위 증감 가능)로 설정했기 때문에 8단위짜리 ‘통합과학’과 2단위짜리 ‘과학탐구실험’을 배운 뒤에도 물리학Ⅰ·화학Ⅰ 등 5단위짜리 일반선택과목을 배우면 13~17단위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교사들은 예외조항이 있어 학교 현장에선 필수이수단위인 12단위 정도만 가르치리라고 예상한다. 선택과목 중에 일반선택과목이 아닌 진로선택과목(과학사 등)은 기본이수단위가 설정되어 있지 않아, 학교마다 단위수가 1~2단위로 적은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성헌 전국과학교사모임 회장은 “학교에선 문과생 입시에서 중요하지 않은 과학은 어떻게든 적게 가르치려 한다. ‘사실상 15단위를 가르친다’는 교육부의 설명은 과학계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속임수”라고 비판했다.

반면 사회탐구는 10단위, 2017년부터 수능 필수가 되는 한국사가 6단위다. 사회탐구 10단위 가운데 8단위는 신설 ‘통합사회’가 차지한다. 나머지 2단위는 한국지리·경제 등 일반선택과목에서 선택한다.

국·영·수는 수능 핵심 과목이라 각각 필수이수단위가 10단위이지만 학교에서 알아서 많이 배정해 실제론 각각 30단위를 넘게 배운다. 하지만 탐구과목의 경우 수능에서 인문계 학생은 과학탐구를, 이공계 학생은 사회탐구를 보지 않아도 돼 자신의 진로와 관계없는 탐구과목은 필수이수단위만큼만 배웠다. 사회·과학교육계가 필수이수단위를 중시하는 이유다.

교육부가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라는 취지에 맞춰 수능에서 모든 학생이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을 시험 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춘란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단 문·이과 학생 구분없이 사회·과학을 보는 방향으로 수능 개편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기초과학학회협의체 교육과정대책위원인 정진수 충북대 물리학과 교수는 “이렇게 되면 인문계 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은 1학년 때 배운 통합과학 지식으로 3학년 때 수능을 봐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짚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응원봉에 둘러싸인 77살 ‘뜨거운 눈물’…전세계 울린 한마디 [영상] 1.

응원봉에 둘러싸인 77살 ‘뜨거운 눈물’…전세계 울린 한마디 [영상]

“윤석열을 파면하라”…응원봉 든 시민들의 헌재 향한 외침 2.

“윤석열을 파면하라”…응원봉 든 시민들의 헌재 향한 외침

소환 조사 거부하는 윤석열…계속 버티면 파면 사유 추가 3.

소환 조사 거부하는 윤석열…계속 버티면 파면 사유 추가

[단독] 여인형, 총선 직후부터 선관위 노려…‘부정선거’ 자료 정리 요구 4.

[단독] 여인형, 총선 직후부터 선관위 노려…‘부정선거’ 자료 정리 요구

탄핵심판 주심에 ‘윤석열 지명’ 정형식 헌법재판관 5.

탄핵심판 주심에 ‘윤석열 지명’ 정형식 헌법재판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