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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입경쟁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 드릴 것”

등록 2014-06-16 19:32수정 2014-06-18 09:23

수도권 교육감 당선자 3인 좌담
“국정 역사교과서땐 부교재 낼것”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진보 교육 벨트’를 이끌어 갈 세 명의 교육감 당선자가 선거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당선자이다. 세 사람은 12일 <한겨레>와 <한겨레티브이> 좌담에 나와, 지난 4일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 결과에 실린 ‘교육 변화의 열망’을 다시금 확인했다. 우선 세 사람부터, 이어 열세명의 진보 교육감이, 나아가 17개 시·도 교육감이 한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교육감들이 현실성 있게 중지를 모아 국민한테 ‘저 길을 따라가면 (입시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는 희망을 드려야 한다.” 조희연 당선자의 말에 ‘3인방’의 책임감과 포부가 응축됐다. 유초중등 교육의 현안을 넘어, 한국 교육을 근본적으로 왜곡시키는 ‘대학 학벌 체제’를 깨고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을 바꾸는 게 진보 교육감들의 ‘공통 공약’이며, 그 해답을 찾겠다는 뜻이다.

이재정 당선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사회 변화에 주목했다. “2018년이 되면 고교 졸업생이 대학 입학생 수보다 적어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고교 교육이 대학 입시를 지배할 거고, 대학이 이런 오만한 입시(제도)로 더는 못 갈 거다. 세상은 바뀔 수 있다.” 조 당선자는 다양한 대안을 현실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입은 교육감의 권한이 아니지만 진보 교육감 2기 시대엔 이 부분을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 옛 민주당의 국립대 공동학위제, 대학 통합 네트워크 등 많은 대안이 있는데, 잘 다듬어야 한다.” 이청연 당선자는 대학을 “한국 교육의 블랙홀”로 규정했다. 이어 “교육감들이 정치권 및 사회적인 합의를 도출해내는 활동까지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교육감들이 우선 힘을 모을 의제로는 역사 교과서 문제가 언급됐다. 조희연 당선자는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진다면 (중략) 그때는 정말 13명의 진보 교육감이 함께 올바른 역사교과서 부교재를 내는 작업을, 진짜로 할 것 같다. 양보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밝혔다.

수도권 세 교육감이 역량을 모을 ‘공조 틀’로는 수도권혁신교육연구소 구상이 제시됐다. 비슷한 환경에 놓인 서울·경기·인천이 지혜를 모아 ‘새로운 교육 모형’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역사와 문화가 비슷한 지역끼리, 또 전국적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포부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조희연·이재정·이청연 교육감 '교육 변화의 열망'을 나누다 [한겨레담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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