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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윤덕홍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거짓 해명 논란

등록 2014-04-30 20:14수정 2014-04-30 20:54

서울시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 경선 개최 사실을 몰랐다며 ‘뒤늦은 출마’를 선언한 윤덕홍(67) 전 교육부총리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경선 전에 윤 전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던 ‘2014 서울 좋은 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 쪽이 통화내역을 공개하면서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진행했던 추진위의 대변인이었던 권혜진 흥사단 대변인은 30일 <한겨레>에 윤 전 부총리와 통화한 내역을 공개했다. 에스케이(SK)텔레콤에서 조회한 권 대변인의 통화내역을 보면, 권 대변인과 윤 전 부총리는 지난 2월25일 오후 4시10분에 3분30초간 전화통화를 했다. 이날은 단일화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2월28일)을 3일 앞둔 시점이었다.

권 대변인은 “윤 전 부총리에게 ‘시민사회단체가 만든 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의 경선이 곧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연락드렸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부총리는 “사회단체 쪽과는 소통하고 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권 대변인이 전했다. 윤 전 부총리는 전자우편 주소를 가르쳐주면 경선 공문을 보내주겠다는 권 대변인의 제안에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나 실제로 전자우편 주소를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권 대변인은 말했다.

그럼에도 윤덕홍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진보 서울시교육감 단일화 추진위가 있는 것도 몰랐고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 누가 저에게 전화를 해서 뭐라고 했는지 추대위가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말했다. 그는 “추진위가 나를 거짓말쟁이처럼 만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통화했다는 사람과 대질이라도 시켜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경도 드러냈다.

윤 전 총리는 통화 기록이 공개된 이후 <한겨레>와 통화에서 “나는 (권 대변인과) 통화한 기억이 전혀 없다. 다만 내가 당시에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생각하고 있지 않아 장난전화이거나 선거 때가 되니까 걸려오는 전화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메일 주소 안 가르쳐 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윤 전 총리는 지난 28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 후보 진영에서 저를 찾았다”고 말해 박 시장 쪽에서 출마를 권유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내 출마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박 시장이 직접 출마를 권유하지도 않았다”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추진위에서 공동대표를 맡았던 박범이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윤 전 부총리가 단일화가 끝난 뒤에 뒤늦게 출마한 것은 시민단체와 유권자들의 뜻을 모아 단일후보를 추대한 추진위의 활동을 부정하는 것이다. 사퇴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지난달 18일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조희연(57) 성공회대 교수를 진보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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