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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 19개 학교 31곳 ‘재난위험시설’

등록 2014-04-13 16:40수정 2014-04-13 22:23

한 초등학교의 증개축 공사 장면/자료사진
한 초등학교의 증개축 공사 장면/자료사진
당장 사용중지하거나 고쳐야
5개 학교 8곳 예산없어 손못대
4곳 중 1곳 지은 지 30년 넘어
서울지역 학교시설 31곳은 당장 사용을 중지하거나 바로 보수 공사를 해야 하는 ‘재난위험시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직속기관 건물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건물 3451동의 24.3%에 해당하는 840동이 1980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1970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도 332동(9.6%)에 달했다.

이 가운데 당장 개축 또는 보수·보강이 필요한 재난위험시설(A∼E등급 중 D등급 이하)은 공·사립학교와 직속기관 등 19개교 31동이었다. D등급은 건물의 주요 부분이 노후화됐거나 구조적인 결함이 있어 보수·보강 공사를 해야 하는 곳이다. E등급은 당장 사용을 금지하고 보수 공사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현재 서울시 학교 1곳의 건물이 E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학부모 학생들이 느낄 불안감을 우려해 구체적인 학교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19동(12개교)은 현재 개축, 보수·보강을 추진 중이며 직속기관인 시설관리사업소 2동은 현재 사용을 멈추고 연내 철거할 방침이다. 2동(2개교)은 이달 중 재난심의를 거쳐 학교를 이전할지 개축할지 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 5개 초·중학교(8개동)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당분간 학생들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낡은 건물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정밀점검 대상을 35년 이상 된 건물로 확대하고 재난위험시설로 판정된 건물은 올해 안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다른 곳에 예산이 쓰이면서 시설 개축·보수를 위한 예산은 크게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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