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옥·조희연·최홍이 18일 단일화
보수쪽 문용린·안양옥 등 출마할듯
보수쪽 문용린·안양옥 등 출마할듯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는 진보 쪽 후보군이 확정되고, 보수 쪽도 단일화 일정을 구체화하면서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8일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서울 좋은 교육감 추대위원회’는 장혜옥(60) 학벌없는사회 대표, 조희연(58) 성공회대 교수, 최홍이(72) 서울시 교육위원장 등 세 사람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5일까지 2주간 10차례에 걸쳐 서울 지역을 돌며 토론회를 연다. 여론조사(14~15일)를 40%, 시민선거인단 투표(16~18일)를 60% 반영해 오는 18일 진보 단일후보를 추대한다.
장혜옥 대표는 중등 교사로 두 차례 해직을 당했고 2006년 제12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냈다. 조희연 교수는 참여연대 창립을 이끌었고 2011~2013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을 역임했다. 최홍이 위원장은 33년간 교사 생활을 한 3선 서울시 교육의원이다.
보수 쪽도 단일후보 추대 일정을 구체화했다. 보수 성향 교육단체인 ‘미래교육국민포럼’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를 위한 범교육계 결의’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여기서 3월 중순까지 추대위원회를 구성한 뒤, 3월 말까지 후보 등록을 받아 여론조사와 토론회를 거쳐 3배수로 후보를 추린다는 일정을 발표했다. 그 뒤 여론조사와 자질·도덕성 검증을 거쳐 4월 말에 보수 단일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현재 보수 쪽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사람들은 문용린(67) 서울시교육감과 안양옥(57) 한국교총 회장, 고승덕(57)·조전혁(54) 전 새누리당 의원, 이상면(68) 전 서울대 법대 교수 등이다. 문 교육감이 3월 중으로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으로, 이에 따라 다른 후보들의 출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6월4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부터는 기호가 없어지고 선거구별로 후보 배열을 다르게 하는 ‘교호순번제’가 도입된다.
이 때문에 정당과 같은 번호를 받아 표를 얻는 ‘기호 프리미엄’은 사라지고, 대신 이름이 많이 알려진 현직 교육감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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