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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학사 수정 전 내용 보니 ‘황당’…의병을 ‘토벌’했다고?

등록 2014-01-14 16:47수정 2014-01-17 00:58

색인 항목에 이토 히로부미는 넣고 안중근 의사는 넣지 않아
대표적 ‘친일 자본’ 박흥식의 화신 백화점을 ‘민족 자본’으로
1977년 국민소득을 1천달러가 아닌 1만달러 달성으로 기술
교육부가 지난해 12월10일 한국사 교과서를 최종승인한 뒤에도 교학사가 무려 751건이나 자체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교육부에 삭제하겠다고 신고해놓고도 친일파 김성수 관련 내용은 여전히 삭제되지 않은 사실(<한겨레> 1월14일 4면 보도)이 확인돼 ‘검청 취소 사유’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교학사가 751건을 자체 수정한 뒤에도 여전히 오류 및 왜곡이 적지 않다는 점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수정 행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일단, 교학사가 교육부에 신고하고 승인받은 내용 목록을 통해 어느 부분이 수정됐는지를 주요 부분만 간추려보았다.

 

<친일 시각 등 문제로 삭제한 부분> 

-강화도 조약 체결 배경을 ‘고종이 긍정적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표현

-일제 식민 통치를 ‘융합주의’라는 생소한 용어로 설명

-일제강점기 발전을 찬양한 부분 (‘일제시대 명동거리는 오늘날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한국인들을 내쫒은 것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신시가지를 조성하였다’, ‘일본이 부설한 철도를 이용해서 먼 거리 여행도 가능해졌고 새로운 공간 관념이 형성되었다’)

-대표적인 친일 매판 자본인 박흥식의 화신 백화점을 ‘민족 자본’으로 표현

-다른 사람 사진을 가져다 ‘학도의용군 이우근’이라 소개한 부분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찬양 (‘국민적 영웅’, ‘가장 존경하고 신뢰하는 지도자였다’ 등)

-동학농민운동을 기술하며 “특히, 김개남은 민보군을 조직한 사족들을 강력하게 처벌하였고, 반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살육과 약탈을 허용하였다”

 

<중요 내용인데 누락해 추가한 부분> 

-이토 히로부미는 색인의 항목으로 제시되어 있는 반면, 안중근은 색인에서 생략

-대단원 연표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및 윤봉길, 이봉창 의거 누락

-안창호의 사진만 제시되어 있을 뿐 업적에 대한 기술은 전무

-4·19 혁명 당시 김주열 사망 사실 누락

-5·16 혁명 공약 중 ‘민정이양 약속’부분 누락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술이 소략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사진자료 및 본문 서술이 전무

-한글 창제 사실 누락

<용어나 표현을 수정한 부분> 

-독도라는 이름이 삭제된 일본인 논문의 지도 수록-> 대한민국 관보에 수록된 지도로 교체

-위안부가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로 기술 -> “강제로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로 수정

-일본으로의 쌀 유출을 ‘수출’로, 일본 자본의 침투를 ‘진출’로 기술->쌀의 ‘유출, 또는 ‘반출’, 일본 자본의 ‘침투’로 수정

-일제에 의한 의병 학살을 ‘토벌’로 기술-‘학살’ 혹은 ‘공격’으로 수정

-히로시마 원폭 ‘투하’를 일본 입장이 반영된 ‘피격’으로 기술->원폭 ‘투하’로 용어 수정

-“1977년에 국민 소득 1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오기->1천달러로 정정

-을미사변에 대한 탐구자료로 일본입장에서 기술한 고바야카와 히데오의 <민비 조락사건> 수록->교체

온라인 뉴스팀

[관련영상] [정재권의 진단 #226] 역사 왜곡 교과서, 상식을 거스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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