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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 현재 ‘0%’…‘재검토’ 고교 2곳 남아

등록 2014-01-09 09:22수정 2014-01-12 16:51

8일 오후 경북 청송여고 교장실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5) 할머니가 박지학 청송여고 교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8일 오후 경북 청송여고 교장실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5) 할머니가 박지학 청송여고 교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교학사 채택한 청송여고와 한민고 ‘재검토’ 밝혀
전국 47개 고교는 교과서 선정작업 아직 ‘진행중’
전국의 고등학교 중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벌여온 전방위 ‘교학사 구하기’에도 불구하고 교육주체들의 눈에는 교학사 교과서가 친일·독재미화와 오류 투성이의 ‘불량 교과서’일 뿐이었다는 것이 엄격한 교육시장에서 명백히 드러난 셈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14명이 9일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을 집계한 결과,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선정한 전국 1794개 고교 중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경북 청송여고와 경기 파주의 한민고 둘 뿐이었다. 채택률로 계산하면 0.11%다.

하지만, 이 두 학교는 교과서 채택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현재로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2곳 말고도 47곳의 학교 역시 여전히 선정 작업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3%인 25곳(사립 22곳, 공립 3곳)이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였다. 인천에서 5곳, 전남 2곳, 광주 1곳, 경북 2곳, 경남 1곳, 대구 2곳, 울산 4곳의 학교가 아직 교과서 선택 작업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30일까지 교과서 주문을 완료하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촉박한 교과서 채택 일정으로 인해, 현재까지 47교에서 학운위를 소집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7종의 출판사 교과서는 각각 31.65%(553곳), 29.08%(508곳), 15.97%(279곳), 8.7%(152곳), 5.90%(103곳), 4.58%(80곳), 4.01%(70곳)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교학사 교과서가 사실상 채택률 0%를 기록한 것은 독재를 미화하고 친일·식민지근대화론의 관점을 일부 담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의 논리에 시민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교학사 교과서는 지난해 8월30일 검정 통과 이후 여러 왜곡된 내용과 숱한 오류가 드러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교육부는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며 수정·보완 권고→수정명령→최종승인→자체수정→최종승인 등의 과정을 거치며 ‘교학사 구하기’를 벌여왔지만, 논란은 오히려 더 커졌다. 교학사 외 다른 출판사 교과서에 대해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소제목 등이 문제라며 수정 권한을 들이대며 교학사만이 오류 투성이가 아니라는 식의 ‘물타기’에 노골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빨간펜 선생님’을 자처하며 숱한 오류들을 수정했음에도 오류들이 계속해서 발견된 점도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켰다. 교육부가 “이젠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최종승인을 했던 지난해 12월10일 이후에조차도 7개 역사학회 조사 결과 652건에 달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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