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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학사 교과서’ 채택 0% 되나

등록 2014-01-05 20:39수정 2014-01-06 16:29

[교학사 교과서 잇단 철회]

울산 현대고·경남 창녕고 등 철회
채택 추진 해운대고 부정적 뜻 밝혀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빚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전국에서 전북 전주 상산고 단 한 곳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이 교과서 채택을 추진하던 고교 16곳 가운데 마지막까지 철회를 미루던 부산·경남·울산 쪽 사립고교 5곳이 반대 여론에 결국 채택 철회 쪽으로 돌아섰다.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추진하던 부산 해운대고와 부산정보관광고는 5일 교학사 교과서 선정을 철회하기로 했거나 채택에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사립 특성화고인 부산정보관광고의 윤병길 교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역사교사 등으로 꾸려진 교과협의회에서 교학사 한국사를 2016학년에 사용할 역사교과서로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율형사립고인 부산 해운대고의 김종구 교장도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학사 교재 채택을 의결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교학사 교과서 선정에 부정적이라는 뜻을 밝혔다. 해운대고는 역사교사 등 3명으로 꾸린 교과협의회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3순위에 포함했는데, 이후 학교운영위에서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명예이사장인 현대학원 소속 사립고인 울산 현대고는 이날 학교 누리집에 “지난 4일 교과협의회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교학사 교과서의 채택을 철회하고 다른 출판사 교과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학교 쪽은 “교학사 교과서 문제로 큰 혼란을 초래했다.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학교 누리집 등을 통해 의견을 개진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말씀을 전한다”고 누리집에 공지했다. 울산지역 34개 시민사회단체는 “현대고 학운위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환영한다. 애초 역사교사들의 판단을 존중하고 선정 과정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라는 점에서 현대고는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교운영위를 거치지 않은 채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했던 경남지역 사립고 창녕고와 지리산고도 논란이 커지자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했다. 박준효 창녕고 교장은 “교과협의회에서 지난 3일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했다. 8일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하겠다고 경남도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군 지리산고의 박해성 교장은 “학교 선생님들이 교학사로 선정했지만 논란이 일면서 철회했다. 다른 교재를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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