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독재 미화와 역사 왜곡’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해 논란을 빚은 수원 동우여고가 해당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택 교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하게도 오늘 아침 교장선생님으로 부터 교학사 교과서를 철회하고 재심의를 위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씨는 이 글에서 “결단해주신 교장선생님의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저희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과 언론, 졸업생들, 부모님들, 무엇보다 선생님들을 향해 과감하게 의견을 제시했던 재학생들의 용기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공기택 교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동우여고 교학사 교과서 철회 소식
감사하게도 오늘 아침 교장선생님으로 부터 교학사 교과서를 철회하고 재심의를 위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결단해주신 교장선생님의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저희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과 언론의 힘에 감사합니다. 함께 나서준 졸업생들과 격려를 해 주신 부모님들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을 향해 과감하게 의견을 제시했던 재학생들의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고보면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살아 있고 졸업생들이 함께하고 많은 분들이 지지해 주시는 좋은 동우여고에서 저의 젊은 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건 제게 참 큰 행복입니다.
동우여고 참 좋은 곳입니다. 여러분 앞으로도 동우여고를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이렇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아이들이 있고 그걸 인정해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시고 결국 용기로 결단 해주시는 교장선생님이 계십니다.
앞으로도 우리 동우여고는 도와가며 열심히 가겠습니다. 교장선생님의 과감한 결단이 누군가에 의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지켜 볼 것입니다.
우리는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할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고 할 말을 한 것 뿐입니다.
일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로는 교학사 교과서 철회의 분위기를.알려드립니다. 좀 더 관심가지시고 결과를.지켜 봐 주시구요. 더 응원 해주시구요 동우여고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1,2교시 수업 마치고 씁니다. 감사합니다.
아 참 새벽부터 피켓들고 의사를 표현해 준 1회 졸업생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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