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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영훈·대원 이어 청심국제중도 ‘전·편입학 비리’

등록 2013-10-14 20:14수정 2013-10-14 22:38

스펙 기재금지 어긴 37명 합격
입학 비리가 확인됐거나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에 이어 청심국제중도 전·편입학 과정에서 각종 ‘스펙’을 적어낸 학생을 입학시키는 등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국의 국제중 4곳 가운데 부산국제중(공립)을 뺀 모든 사립 국제중에서 입학 비리 의혹이 제기된 셈이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14일 교육부에서 ‘2011~2013년 대원·영훈·청심국제중 전·편입학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11~2012년 청심중 전·편입학 전형에 합격한 56명 가운데 37명(66.1%)이 전형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 규정은 지나친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막기 위해 자기 소개서 등에 △토익·한국어능력시험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입상 실적 △학생 본인을 식별할 수 있는 내용 등을 적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합격생 중 25명은 각종 경기대회 입상 실적을, 5명은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사실을, 1명은 각종 인증시험 점수를, 52명은 응시자가 누구인지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기재했다.(복수 위반 포함)

2011년에 합격한 한 학생은 자기소개서에 “대원외고·고려대 국제영어논술대회(IEEC), 연세대 주최 국제영어글쓰기대회(IEWC) 등 글쓰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둠”이라고 적었다. 2012년에 합격한 다른 학생은 “성균관대 수학경시대회, 연대 수학경시대회 전국 15등, 존스홉킨스대학의 CTY에서 High score 수상” 등 외부 경시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적었다. 또다른 학생은 아버지가 병원을 운영하고, 형제자매가 이미 이 학교에 편·입학한 사실을 적었음에도 2011년 전·편입학 전형에 합격했다.

대원국제중에서는 2011~2012년 전·편입학 전형 합격자 57명 가운데 43명(75.4%), 영훈국제중에서는 같은 기간 합격자 35명 중 16명(45.7%)이 전형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이번에 새로 드러났다.

정진후 의원은 “국제중들은 학생들이 전형 규정을 위반해도 제멋대로 선발했지만 제대로 조사조차 받지 않고 있다. 전·편입학 전형은 추첨으로 뽑는 일반전형과 달리 성적과 면접으로 뽑기에 뒷돈 입학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어 철저한 감사와 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형태·최보선 의원 등 서울시의회 사립학교 투명성강화 특별위원회 소속 시의원 10명은 이날 오후 서울 강북구 영훈중을 찾아가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고 질의·응답을 하려 했으나, 학교 쪽이 문을 열어주지 않고 학부모 40여명이 격렬히 저항하는 바람에 30여분간 머물다 돌아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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