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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원대생 “적립금으로 쌓아둔 등록금 돌려달라”

등록 2013-07-15 08:19

총장·이사장 상대 반환 소송
적립금 3244억…사립대중 4위
“교육여건 개선은 뒷전” 비판
수원대가 수천억원의 적립금을 쌓아놓고도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지 않는다며 이 학교 학생 88명이 대학 총장과 학교법인 등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을 낸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수원대 학생 88명으로 구성된 등록금환불추진위원회는 14일 “학생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지 않고 적립금으로 쌓여 있는 등록금을 돌려받기 위해 15일 법원에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인수 총장과 최서원 학교법인 고운학원 이사장, 학교법인을 상대로 재학 기간에 따라 학생당 100만~200만원가량의 등록금을 반환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높은 적립금을 이유로 등록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수원대는 전국사립대학교 중 4번째로 많은 적립금을 쌓고 있다. 2012년 결산 기준 수원대의 적립금은 3244억원이다. 이는 1년 전보다 125억원가량이 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낸 등록금이 교육 여건 개선보다는 적립금으로 쌓이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은 냉난방이 잘 되지 않는 건물에서 수업을 받고, 학교가 수업용으로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불법복제할 것을 요구한다는 불만 사례를 수집해왔다. 그러면서도 수원대는 종합편성채널 티브이조선에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50억원을 출자하는 등 학생 복지는 뒷전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수원대 관계자는 “계획했던 것보다 학교 건물 건축 인허가가 나지 않아서 적립금 사용이 늦춰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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