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근 교사의 대입 나침반
수능 성적은 A/B형 응시자 집단의 분포에 따라 백분위, 등급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므로, 유형별 응시자 집단의 특징을 파악해보는 것은 중요하다. 지난 6월27일 한국교육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 발표한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보도자료를 토대로 이번 학년도 수준별 수능시험 응시자의 특징을 예상해보도록 하자.
평가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6월 모평 응시자 수는 60만3000명(원래 지원자 수는 64만5960명)으로 이 중 재학생은 53만5475명, 졸업생은 6만7525명이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금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수는 약 60만명 내외로 추산된다.
수험생들은 수준별 A/B형을 어떻게 선택하고 응시할까? 일반적으로 인문·예체능계 수험생은 사회탐구 영역을, 자연계 수험생은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다. 이러한 선택 경향으로 볼 때 올해 6월 모평에서 인문·예체능계 수험생은 국어 B형 85.5%, 수학 A형 96.8% 영어 B형 79.7%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자연계 수험생은 국어 A형 97.1%, 수학 B형 83.8%, 영어 B형 93.9%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예상했던 대로 인문계열 수험생은 국어 B, 수학 A, 영어 B형을, 자연계 수험생은 국어 A, 수학 B, 영어 B형을 주로 선택한 것이다. 직탐을 선택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A형을 주로 선택하였다. 수준별 수능 시험의 선택이 복잡하다고 우려했지만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계열별로, 영어는 학력 수준별로 선택하는 경향이 고착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가원에서는 국어·수학·영어 영역에서 BAB형 응시자 수는 26만5921명, ABB형은 19만3957명, AAA형은 6만7984명으로, 이 3개 유형이 국어·수학·영어의 3개 영역에 모두 응시한 수험생의 89.8%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준별 선택 유형 비율은 실제 수능시험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 것이다.
수준별 수능에서 관심사였던 영어 A형은 총 응시자 수 대비로 17.7%가 선택하였는데, (지난 3월·4월 학평 때는 약 12%) 자연계열 학생(6.0%)보다는 인문·예체능계(20.2%), 특성화고 학생(69.7%)이 많이 선택하였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실제 수능 시험에서 영어 A형 선택자 수는 30%에 육박할 것이다. 낮은 학력 층에서 영어 B형 이탈자 수의 증가는 영어 B형 응시자의 백분위, 등급 성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영어 B형 선택 수험생은 더욱 성적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안연근 EBS 전속교사, 잠실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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