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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핵심을 찌르는 사례를 들어야 논술 경쟁력 생겨

등록 2013-06-13 16:47

수시논술 ‘숨은 해법’
[사례 들기 2]

어떠한 사회현상을 논리적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와 요인을 추출하고 통계를 분석해야 한다. 그러나 본질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서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분석보다 정확한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 가령 1970년대 노동 환경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당시의 노동정책이나 임금수준 등의 객관적인 통계보다 전태일의 분신이라는 하나의 구체적 사건이 본질에 접근하는데 훨씬 더 유효할 수 있다. 논술에서도 이와 같다. 논술은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통해 주어진 쟁점을 분석하고 적용한다. 그러나 객관적 자료만으로 한계가 있는 경우 쟁점의 핵심을 보여줄 수 있는 사건이나 사례를 제시한다면 더욱 설득력 있는 글이 될 수 있다.

넓게 보자면 논술에서 다루는 쟁점은 인간 삶의 문제다. 인간의 삶은 수많은 요소가 작용하여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나며, 현상의 이면에는 수많은 요인들이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완벽한 인과관계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문제의 본질을 드러낼 수 있는 구체적 전범(본보기가 될 만한 모범)으로서의 사례다. 논술에서도 이러한 원리가 적용될 수 있다. 그렇다고 논술에서 객관적·논리적 근거가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논술에 있어서 객관적 논리적 근거가 기본전략이라면, 핵심을 찌르는 사례는 글의 경쟁력을 최고로 이끌어 올리는 종결자라고 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쟁점의 핵심을 찌르는 사례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가에 있다. 위의 언급처럼 사회현상은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 결과이기에 그에 대한 평가도 어떠한 관점을 취하는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를 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논술고사에서 출제자는 논제를 통해 쟁점의 핵심을 제시한다. 특히 논제의 전제조건에 쟁점의 핵심, 즉 초점이 나타나 있다. 가령 ‘(마)에서 언급한 국제 분쟁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지 논하시오(2013 국민대)’에서 쟁점의 핵심은 ‘국제 분쟁’이다. 또한 ‘다음 제시문 [가] [나]의 공통 논제를 밝히고 그 논지를 비교 대조하라(2013 서강대 모의)에서는 (가)와 (나)의 공통 논제가 핵심 쟁점이라고 하겠다.

쟁점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분석력이 필요하며(분석력에 대해서는 4회 참고), 분석이 완료되면 쟁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례나 사건을 찾아야 한다. 이 때 사례는 지난 7회 <독창적 사례로 창의력을 확보하라>에서 언급한 바 있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즉 개인적 경험이나 가상으로 만들어낸 주관적 사례보다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사례 또는 역사적, 학문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있었던 사례를 드는 것이 좋다.


■ 실전 2013수시기출문제(경기대 인문 2번 문제)

GDP 높은 나라 국민들은 모두 잘살까?

중국경제성장을 상징하는 상하이 푸둥지역에 많은 고층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사람들은 흔히 높은 건물, 높은 GDP 등을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생각한다. 상하이/김명진 기자
중국경제성장을 상징하는 상하이 푸둥지역에 많은 고층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사람들은 흔히 높은 건물, 높은 GDP 등을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생각한다. 상하이/김명진 기자

(가) 돈이 많아야 행복해진다는 강한 믿음은 경제성장에 대한 맹목적인 열망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모든 나라가 경제성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도 여기에 빠지지 않는 나라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 이것이 ○○정부가 설정한 국정 목표였다.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대에 올라선 지 1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 자리에서 허덕이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비판이 한동안 신문을 장식했다. 2006년 8월에 발표된 ‘국가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의 염원을 담고 있었다. 그때쯤이면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들게 된다고 한다.

(나) 경제의 좋고 나쁨은 무엇을 보고 하는 말일까? 그 기준이 바로 경제지표이다. 경제지표란 경제 상태를 눈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나타낸 숫자이다. 국내총생산, 경제성장률, 물가지수, 실업률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지표를 사용하여 경제에 대한 견해와 예측을 발표하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은 한 나라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실질국내총생산의 증가폭은 경제성장의 지표로 사용된다. 또한 국내총생산은 자국 화폐 표시 명목 국내총생산을 미 달러 표시의 명목 국내총생산으로 환산하여 나라들 사이의 경제력과 경제적 후생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은 평균적인 개인의 경제적 후생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고 있다.

(다)이런 ‘미의 공화국’은 분명히 모든 사람들을 아름다움의 척도에 따라서 평가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공화국일 것 같죠. 그런데 실제로 그 내부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멋있는 구호 뒤에는 항상 인간들의 말 못할 고통이 있었던 수많은 사례들로 보아서, 여기에도 분명히 아름다움 때문에 생기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고통들이 있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가 여성을 아름다움의 눈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여성의 다른 미덕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로 아름다운 여자와 같이 산다고 반드시 그 남자의 인생이 행복한 것도 아니죠. 그럼에도 아름다움의 공화국은 이런 사정을 모른 체하고, 마치 아름다움만이 여성의 유일한 미덕인 것처럼 강조하죠. 그래서 극단적인 경우에는 다른 모든 것은 없더라도 아름다움만 있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아름다움 지상주의가 거리를 활보하죠. 이제 어떻게 될까요? 철학자들이 아무 가치도 없다고 하는 팽팽한 다리, 곡선미, 적당히 볼륨 있는 몸매, 맵시 있는 입술, 알맞은 쌍꺼풀, 웃으면 예쁘게 드러나는 하얗고 가지런한 이 등등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아름다움의 이름으로 중요해질 겁니다.

(라)사람들의 소득이 키에 비례한다고 가정하고,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1시간에 걸쳐 행진을 하는 광경을 상상하여 보자. 맨 처음 등장할 사람은 어떤 모양을 하고 나타날까? 아마도 땅 속에 머리를 박고 거꾸로 나올 것이다. 빚이 많아 소득이 음(-)인 사람이다. 이렇게 거꾸로 선 사람들이 잠시 지나가면 키가 땅바닥에 달라붙은 것 같은 난쟁이들이 나온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키는 점차 커지지만, 30분이 지나도록 아직 평균 키에 한참 모자라는 사람들만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평균 키를 가진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48분이 다 되어서이다. 그런데 이들이 지나가면서부터는 사람들의 신장이 몇 십 센티미터씩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하게 된다. 마지막 6분을 남겨 놓고 나오는 사람들은 키가 5미터나 된다. 시간이 거의 끝나 가면서 이 행진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마지막 1분을 남겨 놓고 나오는 사람들은 키가 고층 빌딩만 한가 하면, 끝나기 몇 초 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얼굴이 구름에 가려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마) “선생님이 “자, 이 학급이 하나의 국가라고 가정하자. 이 국가에 오천만 파운드의 돈이 있다면 이 국가가 부자 나라냐 아니냐? 20번 여학생, 이 국가가 부자 나라이고 너는 부자 나라에 사는 게 아니냐?”하고 물었어요.”

“뭐라고 대답했니?” 루이자가 물었다.

“루이자 아가씨, 모르겠다고 말했어요. 누가 돈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일부나마 제 돈인지 아닌지를 모른다면, 부자 나라인지의 여부나 제가 부자 나라에 사는지의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런 생각은 질문과 아무 관계도 없는 거지요. 숫자로 계산된 생각이 아니니까요.” 씨시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네가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 루이자가 말했다.

“그래요, 루이자 아가씨. 이제는 저도 그것이 잘못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요. 그러자 맥초우컴차일드 선생님은 저에게 다시 묻겠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나서 “이 교실이 커다란 도시라고 가정하자. 시민이 백만 명인데 연간 스물다섯 명만이 길에서 굶어 죽는다. 그렇다면 그 비율에 대한 너의 의견은 무엇이니?” 하고 물었어요. 저는, 더 나은 답변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에, 굶어 죽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백만 명이든 백만 명의 백만 배이든 마찬가지로 견디기 힘든 일일 거라고 말했어요. 그 답변 역시 틀린 거지요.”


【문제】제시문 (가)의 현상을 (나) 와 (다)를 참고하여 설명하고, (라)와 (마)를 근거로 경제지표가 지닌 한계를 논술하시오. (750 ± 50자)

■ 정석의 적용

빈부격차 문제 등을 생각해봐야

부자와 가난한 이가 교차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우뚝 솟은 타워팰리스는 구룡마을 판자촌과 대조를 이룬다.  류우종 기자
부자와 가난한 이가 교차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우뚝 솟은 타워팰리스는 구룡마을 판자촌과 대조를 이룬다. 류우종 기자

우선 논제의 첫 번째 요구사항인 <①제시문 (가)의 현상을 (나)(다)를 참고하여 설명>에 대해 살펴보자. (가)의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나)(다)를 참고 해야 한다.

제시문 (나)는 경제지표의 의미와 활용에 대해 보여준다. GDP로 대표되는 경제지표는 국가의 경제력과 경제적 후생 수준의 척도이며, 국민의 평균적인 후생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즉 객관적인 통계인 GDP의 수준은 해당 국가의 경제력과 국민들의 후생수준을 나타낸다. 반면 제시문 (다)는 ‘미의 공화국’의 비유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아름다움만을 유일한 가치 기준으로 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오로지 ‘아름다움’만을 추구함으로써 내면의 가치 등 다른 미덕들은 도외시 되고 외모지상주의를 부른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나)는 겉으로 나타난 객관적 경제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다)는 겉으로 드러난 척도만을 중시할 경우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다. 이를 참고하여 (가)를 살펴보자.

제시문 (가)는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이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돈으로 환산된 객관적 지표인 국민소득을 선진국의 지표로 보고 국민소득을 올리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성장제일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겉으로 드러나는 객관적 지표를 중시하는(나)의 입장에서는 설득력이 있으나 (다)의 관점에서는 경제성장에 대한 맹목적인 열망이 경제지상주의나 지표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이다.

이를 통해 (가)와 같은 성장제일주의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에만 집착하여 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가치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경제지표에만 집착하는 성장제일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설명하면 된다.

<②(라) (마)를 근거로 경제지표가 지닌 한계를 논술하시오>에 대한 방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시문 (라)(마)는 제시문 (다)의 비판적 견해와 유사한 관점에서 경제지표가 가지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제시문 (라)는 소득의 격차를 키에 비유하면서 경제지표의 수치로 나타나는 평균이 실제로는 극심한 빈부격차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제시문 (마)는 경제지표로 표현된 수치가 개개인의 삶과는 무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부자 나라’ 라고 해서 국민 개개인이 부자인 것은 아니라 것이다.

본 논제의 핵심 쟁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경제지표의 허구성과 한계를 드러내는 데 있다. 수험생이 작성해야할 원고 분량이 750자로 비교적 많은 편이어서 제시문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때 핵심을 찌르는 사례를 활용한다면 출제자의 의도에 부합할 수 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고용 없는 성장’이나 대기업들의 사상 초유의 영업실적과 대비되는 중소기업의 도산 등의 사례를 제시한다면 답안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


■ 함께 하는 ‘예시답안’

(가)는 경제성장을 최고 목표로 삼는 성장제일주의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부는 1인당 GDP 5만 불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여한다. (나)에 의하면 국민소득과 같은 경제지표는 한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 수준을 객관적으로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이를 통해 국가 전체는 물론 국민들의 평균 후생주준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나)의 관점에서는 (가)의 현상을 설득력 있게 평가할 수 있다. 반면 (다)는 ‘미의 공화국’이라는 비유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기준에만 집착할 경우 많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민소득과 같은 하나의 경제지표에 집착할 경우 맹목적 성장주의에 빠질 우려가 있는 것이다.

제시문(라)(마)는 이러한 문제점을 잘 보여준다. 제시문 (라)는 개인소득을 키에 비유하면서 극심한 빈부격차가 평균값에 가려 은폐될 수 있음을 제시하며 제시문 (마)는 ‘부자 나라’ 라고 해서 국민 개개인이 부자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한국의 경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출의 호조로 대기업들이 사상 최고의 흑자를 기록한 덕분에 1인당 국민소득은 증가하였지만 실질적으로 국민 개개인의 삶이 윤택해졌다고는 할 수 없다. (라)에서 비유하고 있는 것처럼 일부 상류층의 부의 증가가 경제지표의 평균값을 높여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사례 활용)

경제지표가 한 국가의 경제를 진단하는 중요한 기준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에만 집착할 경우 오히려 실질적인 국민들의 삶은 열악해 질 수 있다. 그것이 경제지표에 내포된 한계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유이다.(792자)


■ 한 가지 더 : 주제의 심층이해

위의 제시문과 그림에서 설명하고 있는 지니계수는 국민소득(GDP)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경제지표라고 할 수 있다. 지니계수는 국민소득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어떠한 내용을 알 수 있게 하는지 생각해보자. 또한 지니계수로도 파악할 수 없는 요소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제시문>

어떤 사회의 소득 분배 상태를 나타내는 데 흔히 사용되는 수단으로 로렌츠 곡선이 있다. 정사각형의 가로축은 소득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순서로 나열한 비율을 나타내고, 세로축은 소득의 누적 점유율을 표시한다. 예를 들어, 가로축의 20%에 해당하는 점에서 로렌츠 곡선의 세로 좌표를 읽으면, 소득의 크기가 하위 20%인 사람이 차지하는 소득의 비율을 나타낸다. 로렌츠곡선은 아래 <그림>과 같이 나타난다. 로렌츠곡선에서 불균등 정도가 클수록 소득의 완전균등분배를 나타내는 대각선과 로렌츠곡선 사이의 그늘진 면적 Z가 넓어진다. 그리고 Z 면적을 삼각형 OTO‘의 면적으로 나눈 값을 지니계수라고 한다. 실제 소득분배곡선인 로렌츠 곡선과 가상 소득분배균등선 간의 면적 비율에 의거한 불균등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0에서 1까지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균등 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남권 논술칼럼니스트
최규윤 강남비상에듀학원 인문논술강사
안덕훈 이원장 학습전략학원 논술강사
어수창 청솔교육연구정보원 인문논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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