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섭지코지의 ′글라스 하우스′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65. 제주 건축물 기행
가정의 달 오월,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계획이 있다면 안토니오 가우디의 작품을 만나러 스페인으로 가듯 제주의 건축물 여행을 해보자. 제주 옷인 갈옷색이기도 하고, 제주 명품흙인 송이흙색이기도 한 갈색 건물의 다음스페이스닷원은 지나는 이의 눈길을 끌고 벽면이 독특한 저지리의 현대미술관은 건축문화대상을 받은 건물이며 신촌리 와가와 초가는 그 모양이 독특하다.
현대적인 건축물에 보자기, 반상, 노리개 등을 전시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본태(本態)박물관은 중산간 쪽에 자리하고 섭지코지의 ‘글라스 하우스’와 ‘지니어스 로사이’는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또 서울 강남 교보문고를 설계한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작품인 ‘아고라’는 섭지코지에 자리한 유리 피라미드로 낮에는 태양의 기운을, 밤에는 별빛을 바라볼 수 있다.
한라산 중턱에는 재일동포 출신의 건축가 이타미 준의 바람 미술관, 물 미술관, 돌 미술관, 두손 미술관을 비롯해 포도호텔, 방주교회가 있다. 이 중 일부는 출입이 제한되지만 방주교회는 개방되는데 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하였다. 또 지금은 없어져 아쉬운 멕시코의 세계적인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유작인 ‘카사 델 아구아’는 서귀포 바닷가의 명소였다. 유석연의 젊은 건축가상 수상작, 한기영의 2008 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수상작 등은 모두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이며 설렘이다. 제주의 하늘과 바람과 돌과 꽃과 어울리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을 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 아이들에게 건축학도로서의 꿈을 심어보자. 글·사진 이동미
글·사진 이동미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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