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웨덴 디자인 데이’에 전시됐던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들. 주한 스웨덴 무역대표부 제공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인테리어디자이너
디자인에서 시공까지 관여도
건축 지식, 실습 경험 등 필요
디자인에서 시공까지 관여도
건축 지식, 실습 경험 등 필요
공부를 하기 전에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정돈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될 때가 있다. 집안이나 사무실 내부도 가구의 배치를 바꾸고 보기 좋게 공간을 꾸미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엔 실내공간을 새롭게 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 직업의 손길도 바빠진다. 바로 주택, 호텔, 백화점, 병원, 상점, 레스토랑 등의 실내공간을 디자인하는 인테리어디자이너다. 이들은 설계와 시공이 끝난 내부공간에 각 공간의 기능, 필요한 시설장비, 소요예산, 의뢰고객의 취향 등을 고려해 내부공간을 좀더 편리하고 아름답게 설계하고 배치하는 일을 한다.
인테리어디자이너의 일은 인테리어디자인을 의뢰한 고객과의 상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고객과 충분히 협의해 건물의 용도에 맞게 실내공간 전체의 디자인 방향을 정한다.
공간채움의 윤채윤 디자이너는 “실내공간은 그저 빈 공간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구성하기에 따라 새로운 공간으로 창조된다”며 “인테리어디자이너는 동선, 색채, 조명 등을 조화롭게 구성하고 가구, 장식품, 조명기구 등을 활용해 실내를 기능적이고 아름답게 꾸민다”고 설명했다.
전체 디자인 계획이 수립되면 내부공간의 기능이나 사용목적 등에 따라 공간을 어떻게 분할하고 배치할 것인지 계획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작업도면에 그려 시공업자에게 공사를 의뢰하고 도면대로 작업이 이뤄지는지 점검한다.
윤씨는 “대부분의 인테리어업체가 디자인과 시공 분야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인테리어디자이너는 디자인에서 시공까지의 전 과정에 관여하기도 하고, 시공 도중 현장상황 등을 고려해 디자인 도면을 수정하기도 한다”며 “직접 하지 않아도 디자인 외의 시공 과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테리어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주로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서 실내디자인학과, 실내건축학과, 건축학과 등을 졸업하거나 사설 교육기관에서 실내건축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에서는 실내디자인사, 실내공간론, 실내조형론 등의 이론뿐 아니라, 모형제작, 실내디자인, 디스플레이디자인, 이벤트디자인 등의 실기 과정을 배우게 된다. 인테리어디자이너의 주요 진출 분야로는 인테리어전문회사, 실내건축공사전문업체, 인테리어 및 디스플레이 디자인사무소, 건설회사, 방송사 및 공연장 세트제작회사, 가구디자인회사, 조명디자인회사, 건축설계사무소의 인테리어디자인 부서 등이 있다. 특히 이 일은 이론보다 실무 능력이 우선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작업에 대한 현장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
윤씨는 “요즘은 건축 분야에도 친환경 개념을 도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내건축 분야에서도 냉난방, 조명, 환기 등에 드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친환경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인테리어디자이너는 공간의 기본적인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창의적으로 응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랑 <십대를 위한 직업콘서트> 저자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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