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인성교육이 중요한 화두가 된다. 인성교육은 올해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도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다양한 사건들을 소개하는 신문이 인성교육 교재가 될 순 없을까? 얼마 전 출간한 <신문으로 하는 인성교육>은 학생들이 신문을 활용해 합리성(논리, 문제해결, 분별, 창의 등), 감수성(건강, 미, 생명, 진실 등), 존중성(정의, 정직, 조화, 책임 등) 등에 해당하는 총 32가지 인성적 가치를 접하도록 돕는다. 국내 신문사 27곳의 허락을 받아 실은 총 62종의 기사를 소개하면서 학생들이 신문을 읽고 생각해볼 만한 다양한 인성 관련 질문들을 던져주는 신문활용교육서다. 십여년 동안 신문활용교육을 실천하고 보급해온 초등 교사, 중등 교사, 대학교수, 기자 네 사람이 참여했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아이들은 “대단하다!”, “박수를 보낸다” 등 단편적인 감동을 하기 쉽지만 장애인 선수가 실천한 가치에 주목해 ‘자아존중감’이라는 개념을 접할 수도 있다. ‘공정사회’를 주제로 한 기사를 통해선 ‘불공정’, ‘정의’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도 있다.
저자들은 “신문은 우리 생활 그 자체이고, 그중에서도 선별된 삶의 모습이기 때문에 더욱 적나라하게 인성이 녹아 있다”고 했다. 신문 속 기사들을 무심히 읽으면 그냥 사건사고에 불과하지만 교육적으로 잘 활용하면 삶이 녹아든 생생한 인성교육 교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책이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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