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스마트한 수학여행, 현실이 되다

등록 2013-04-08 15:25

김형태 교사의 스마트 교실
‘깨알러닝 수학여행 시리즈’
스마트폰이 학습 도우미로
경주 불국사 아침 8시, 이른 시간부터 6학년 학생들은 수학여행 일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주차장과 불국사 경내에는 여러 학교 학생들과 일반 여행객들이 뒤섞여, 출근시간 지하철역을 방불케 한다. 이 상황에서 문화해설사나, 선생님, 인솔자의 안내와 설명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사람들에게 휩싸여 사진 찍고 나면 어느새 선생님과 아이들은 지치고 만다. 이렇듯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현재의 수학여행으로는 경주라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을 제대로 돌아보고 공부할 시간이 없다. 또한 학생들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수학여행을 가는데 게임과 메신저에 몰두해도 교사들은 강제로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브리즈앤브리지㈜란 회사에서 스마트교육과 체험학습을 연계한 첫 교재를 내놓았다. 매우 신선하고 스마트교육의 올바른 이정표가 될 듯하다. 이 교재는 수학여행 본연의 의미인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재미를 위해 만들어졌다. <깨알러닝 수학여행 시리즈-경주편>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단순히 놀이와 게임기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경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 장비다.

또한 초등학생이 수학여행 때 가지고 가는 일반적인 학습지와 달리 장시간 여행을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여 목걸이용 워크북으로 만들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 가득해도 아이들이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목걸이 형식으로 워크북을 제작했다니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그 안에 어떻게 내용을 담았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저명한 유홍준 교수와 경주문화유산 지킴이이자 기행작가로 유명한 이재호 대표의 자문을 받아 제작됐다. 아울러 스마트러닝을 연구하는 현직 초등교사 그룹이 제작에 참여하여, 어려운 역사공부를 ‘카카오톡’과 같은 문자메시지로 교육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혁신학교인 시흥 서촌초등학교는 이 교재를 5학년 수학여행에 적극 반영하여 스마트교육과 테마체험 활동을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수학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깨알러닝 교재는 총 6개의 지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경주문화권과 관련된 총 10가지의 문화유적지를 다룬다. 석굴암·불국사·문무왕릉·대릉원·첨성대·국립경주박물관·김유신장군묘·분황사·포석정·안압지로 이뤄져 있다.

‘깨알톡!톡!’에서는 역사유적지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이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메신저나 대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내가 만드는 깨알코드’에서는 역사유적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친구들과 기념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QR코드로 직접 제작하여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겉표지’에서는 역사유적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웹툰을 통해 유적지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나 다양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궁금해요? 궁금하면…’에서는 학생들이 실제로 QR코드를 색칠해야만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다. 기존의 단순한 교재와 달리 학생들의 실제 행동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부분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하게 알아보면 좋을 유적지에 대한 여러 가지 보충설명이 사진과 함께 읽기 쉽게 들어 있다.

‘미션클리어’는 역사유적지에서 꼭 가봐야 하거나 새로운 부분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미션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

‘깨알퀴즈’에서는 역사유적지와 관련된 다양한 방식의 재미있는 퀴즈 형태로 간단히 학생들의 배움을 테스트할 수 있다. 상호 소통이 가능한 게임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높일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비슷한 교재들이 제주·부여·수도권·강원권으로 다양하게 나온다고 한다. <깨알러닝 수학여행 시리즈-경주편>의 자세한 이용 방법은 ‘아이들 러브’(www.idlelove.net)에서 볼 수 있다.

김형태 경기도 시흥 서촌초교 교사·‘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초등 대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