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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산업체·전문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직업체험 가능

등록 2013-04-08 15:23

독일 어린이들이 빵을 만들며 제빵사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독일 어린이들이 빵을 만들며 제빵사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해외 진로교육, 어떻게?
지난 2월 말, 교과부는 ‘2013년도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국 모든 중·고교에 진로진학 상담교사를 선발·배치, 모든 중고생에게 연 2회 이상 진로심리검사와 진로상담 제공, 중·고교 단계 각 1회 이상 직업체험 필수화, 학부모 진로코치단 운영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직업탐색과 대학탐방이 전부였던 이전에 비하면 한 단계 나은 진로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유학기제가 도입된 뒤에는 학생들의 여유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더욱 체계화되고 다양한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해외의 진로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영국의 진로교육은 학교에서 진로교과목을 통한 진로교육, 인성 및 사회 교과 내의 진로지도 시간, 교과통합적인 진로교육활동, 현장체험이나 개인 상담을 제공하는 확대활동 등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95%의 학교들이 지역산업체와 연계해 11학년을 대상으로 1~3주간의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내 진로지도를 조정하는 책임교사로 진로지도조정자를 두고 있다. 이들은 외부 센터와의 연계나 내부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료 개발 등의 일을 한다.

프랑스 중학교에서 실시되는 진로지도는 5가지 교과·비교과 활동을 통해 통합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2~3학년을 대상으로 한 ‘발견과정’과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직업세계 발견’이라는 교과목을 통해 이뤄진다. 비교과활동으로는 ‘학급생활시간’, ‘학교 방문의 날’ 행사, ‘기업체 견학활동’ 등이 있다. 특히 담임교사가 학업성취도 변화 모니터링, 학습태도 관찰, 진로계획 수립 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학년위원회에서 학생에 대한 ‘지속적 관찰’ 결과를 논의한다. 이를 토대로 학부모와 이야기하기 때문에 최종적인 진로 결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 지방교육청 산하에 청소년상담센터를 두고 진로정보와 상담을 제공한다.

독일의 학교는 진로지도를 위해 지역고용안정센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등학교에서 원하는 학생은 지역고용센터의 진로상담가와 개별 상담을 받는다. 이들이 학교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진로상담을 하기도 한다. 또 전국 450여개의 산·학노동공동체에 의해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받고 직업세계와 유대를 맺고 있다. 네트워크는 지역 활동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덴마크의 경우는 ‘교육법’에서 초·중등학교 시기에 걸쳐 ‘교육, 직업, 노동시장 입문’에 대해 반드시 학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소년을 위한 진로지도센터에서 학교 진로지도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독립된 교과는 아니지만 다양한 형태의 진로교육이 전개된다. 가장 큰 특징은 6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진학 직전까지 개인 교육계획서를 필수적으로 갖는 것이다. 1년에 1~2회씩 성적, 흥미와 선호도를 기록한 교육기록부를 참조해 개인면담을 한다. 또 현장체험과 ‘맛보기 학습 과정’ 등 진로지도 기회도 많이 제공한다. 최화진 기자

참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진국의 진로지도 서비스 전달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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