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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3일간 1억’ 고급호텔서 교사연수 논란

등록 2013-03-26 08:26

230여명 제주서 학교폭력 워크숍
교육부, 5성급 호텔서 주중 진행
일부 “연수원 있는데 부적절” 지적
교육부 “교사들 힐링도 필요” 해명
교육부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제주도의 5성급 호텔에서 연수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일부 참가 교사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20~22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ㅎ호텔 리조트에서 전국 110개 학교의 교장과 생활지도 담당 교사, 시·도 교육청 장학사 등 230여명을 대상으로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 워크숍’을 열었다. 참가 대상은 학교폭력 설문조사 등에서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 학교들이다. 교육부는 5성급인 이 호텔의 숙박비와 식사비 등으로 참가자 한 명당 50만원씩 들어갔다고 밝혔다. 적어도 1억1500만원가량의 예산이 들어간 셈이다. 왕복 항공요금 10만~20만원은 교사들이 각 학교의 출장비로 처리했다. 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하고 점심과 저녁 식사는 인근 식당에서 해결했다. 연수 마지막 날에는 가파도로 이동해 관광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수업이 있는 주중에 이뤄진 제주도 고급 호텔 연수를 두고 일부 참가자는 비판 목소리를 냈다. 한 생활지도 담당 교사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연수원이 많은데 굳이 비싼 비행기를 타고 고급 호텔에 가서 돈을 많이 쓰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수에 참여하느라 학부모 총회에도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의 학교회계 예산편성 기본지침은 교사의 2박3일 숙식비로 13만원을 편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 행사를 담당한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들은 좋은 곳에서 연수하면 안 된다는 것은 편견이다. 학교폭력 문제로 시달리던 교사들이 ‘힐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고, 숙박 비용도 할인받아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수회에서 논의한 학교폭력 예방 대책에 대한 평가도 참가 교사와 교육부의 시각이 엇갈린다.

교육부는 연수회에서 올해 170개 중학교와 40개 특성화 학교의 학교폭력 책임 교사에게 주당 10시간씩 수업을 줄여주는 방안을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대신 해당 교사들이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모아 상담과 체험활동 등을 하는 ‘대안교실’을 맡아 운영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사가 맡지 않는 수업은 시간강사를 채용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학교마다 강사비와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한 해에 992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수에 참가한 교사는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관계를 맺기 어려운 시간강사를 늘리는 정책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다. 정책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전달만 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산시교육청에서 효과를 봤던 정책으로, 학교폭력 등으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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