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검찰에 고소하고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25일 오전 전교조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 전 원장이 전교조 탄압을 주도하며 직권남용·명예훼손·업무방해 등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밝히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서울중앙지법에도 명예훼손에 따른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원 전 원장은 재임 시절인 2009~2011년 국정원 내부 게시판에 전교조를 “종북좌파 단체”, “내부의 적”이라고 표현한 지시 사항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교조는 “이명박 정부 내내 이어진 전교조 탄압의 배후에 국정원이 있었다. 전교조는 피해 당사자로서 국정원에 대한 총체적 국정감사와 개혁방안 마련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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