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영훈중과 동시 실시
서울시교육청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 합격과 ‘뒷돈 입학’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에 이어 대원국제중에 대해서도 감사에 착수했다.
조승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2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대원중이 영훈중과 같은 형태의 국제중이라 비슷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왜 영훈중만 감사하느냐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20일부터 대원중 감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영훈중과 동일한 규모로 감사관 12명을 투입해 3주가량 감사를 벌인다. 2주가량 하던 예비감사도 20일 하루에 끝내고 21일부터 바로 본감사를 시작했다.
영훈중과 대원중에 대한 이번 감사는 뒷돈 입학과 사배자 입학 기준 미준수 등 이미 제기된 의혹부터 회계 분야까지 들여다보는 사실상의 종합감사다. 교육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나 국제중 지정 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학교와 법인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조 감사관은 “영훈중 감사가 끝난 뒤에 대원중을 감사하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 영훈중을 감사중인데도 대원중 감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원중은 학부모가 1억원을 주고 자녀를 입학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2009년에 자녀를 경제적 사배자로 입학시킨 한 학부모는 담임교사에게 500만원가량의 촌지를 줬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교육청은 26일까지로 예정됐던 영훈중 감사 기간도 사흘을 늘리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감사할 사항이 예상보다 많아 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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