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자사고 한부모 사배자 53%가 ‘부유층 자녀’

등록 2013-03-19 20:16수정 2013-03-19 22:34

합격자 110명 부모직업 조사해보니
검사·변호사·의사·교수 등 58명
소득 없거나 저소득층은 27명뿐
자율형 사립고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의 일종인 ‘한부모 가정’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절반 이상이 검사·변호사·대학교수 등 부유층의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한부모 가정 입학전형 대상자 학부모 직업조사 결과’를 보면, 이 전형으로 입학한 자사고 재학생 110명 가운데 52.7%에 해당하는 58명의 부모 직업이 부유층으로 분류됐다. 검사와 변호사가 1명씩이었고 의사와 대학교수도 각각 4명이었다. 교사 6명, 공무원 3명, 기업 대표 등 기업체 근무자도 9명에 이르렀다. 이밖에 연구직 및 외국계 기업 종사자가 4명, 사업가 14명, 금융업 4명 등이었다.

반면, 부모의 직업이 주부나 무직 등이어서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이는 27명(24.6%)에 불과했다.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이 말 그대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준다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방증하는 결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번 조사에는 서울의 25개 자사고 가운데 경문·대성·보인·선덕·세화·세화여자·한가람 등 7개 학교만 응답하고 나머지 18개 학교는 답변을 거부했다. 한부모 가정 사배자 전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올해 영훈국제중에 입학할 때 적용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13일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에 있는 자사고에 비경제적 사배자로 입학한 830명 가운데 다자녀 가정이 549명, 한부모 가정이 121명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근 의원은 “사배자 전형의 문제점이 국제중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게 드러났다. 사배자 전형 제도가 그나마 본래 취지에 따라 운영되려면 지금과 같이 단순히 전형별 입학기준에 따라서만 입학자를 선발할 것이 아니라 경제적 형편과 가정환경 등이 종합적이고 엄격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박대통령의 ‘깨알 리더십’…공직사회 속앓이
로드먼 “리설주, 딸 얘기만 했다”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별장 가보니…
“‘손주 돌보미 사업’에 할아버지는 왜 안되지?”
술집 출입나이 실랑이 말고 앱에 물어봐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검찰, 윤석열 ‘조사 없이’ 내란죄 수사 일단락…앞당겨진 재판 시계 1.

검찰, 윤석열 ‘조사 없이’ 내란죄 수사 일단락…앞당겨진 재판 시계

법원, 윤석열 구속 연장 재신청 ‘불허’…오늘 구속기소 전망 2.

법원, 윤석열 구속 연장 재신청 ‘불허’…오늘 구속기소 전망

[영상] 폭동에 맞서 각양각색 깃발 쥔 시민들 “윤석열 퇴진하라” 3.

[영상] 폭동에 맞서 각양각색 깃발 쥔 시민들 “윤석열 퇴진하라”

‘내란 나비’ 김흥국, 무면허 운전 벌금 100만원…음주·뺑소니 전력 4.

‘내란 나비’ 김흥국, 무면허 운전 벌금 100만원…음주·뺑소니 전력

[단독] 서부지법, 윤석열 구속심사 전 경찰에 ‘보호요청’ 했었다 5.

[단독] 서부지법, 윤석열 구속심사 전 경찰에 ‘보호요청’ 했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