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에 노골적 후원 요구
충북의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을 돌렸다가 문제가 돼 사직서를 낸 데 이어, 서울 영훈고의 한 교사도 자신의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을 수년간 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훈고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을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로 뽑아 논란을 빚은 영훈국제중과 같은 재단(학교법인 영훈학원) 소속이다.
12일 복수의 영훈고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 학교의 국어 담당 최아무개 교사는 자신의 개인 명의의 후원계좌번호가 찍힌 명함을 학생·학부모에게 여러 해 동안 배포했다. 최 교사는 이달에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이 명함을 돌렸다. 이 학교 한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좋은 취지로 후원을 부탁했다고 하더라도 학부모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행동은 교사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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