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대원중 ‘사배자 전입생’ 강남 출신 쏠려

등록 2013-03-13 20:20수정 2013-03-13 21:30

4년간 85명 중 최소 20명 달해
국제고·외고 사배자 3년간 926명
그중 경제적 배려자 377명 불과
서울 영훈국제중학교에 이어 대원국제중학교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입생의 경우도 특정 학교 출신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대원국제중 사배자 전입생 현황 자료를 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전입생 85명의 출신 초등학교를 분석해보니 강남구 대치초 졸업생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같은 구의 대도초(5명) 졸업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구 원명초 출신이 4명으로 세 번째였고 강북구 영훈초 출신이 3명이었다. 대원국제중으로 전입하기 직전에 다닌 중학교를 봐도 서초구 반포중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에 있는 대청중(5명), 숙명여중(3명), 압구정중(3명), 서초구 서일중(3명)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제중의 사배자 전형이 일부 전문직·부유층 자녀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결과다.

이 학교의 학비는 이미 대학 등록금을 훌쩍 넘어섰다. 국제중으로 바뀐 2009년 1학년 입학생의 연간 학부모 부담경비는 763만1000원인데, 2010년에는 789만4000원, 2011년에는 1190만8000원으로 뛰더니 지난해에는 1263만5000원에 이르렀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서울시내 국제고와 외국어고 7곳의 사배자 전형 입학생 현황을 보면, 다자녀가정과 한부모가정 등 비경제적 배려 대상 전형 제도가 부유층의 입학을 위해 편법 활용되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모두 926명의 사배자 입학생 가운데 경제적 배려 대상자는 377명에 그친 반면,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는 549명이나 됐다. 특히 다자녀가정 사배자가 무려 292명에 달해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53.2%를 차지했다. 영훈중에 아들을 보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같은 한부모가정 사배자도 108명이나 됐다. 김형태 의원은 “사배자 전형 지침을 고의적으로 위반하거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특수목적 학교에 대해서는 설립 취소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지적장애 여국화씨가 ‘아빠‘한테 당한 ‘7년의 지옥’
30억년 전 화성에 담수호?
새누리당 이준석 ‘노원병 출마 안할 것’
깊이 1000m 해저서… 일본, 세계 첫 메탄가스 시추 성공
간이중앙분리대, 교통사고 예방 ‘효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박종준 전 경호처장 긴급체포 없이 귀가…경찰, 구속영장 검토 1.

박종준 전 경호처장 긴급체포 없이 귀가…경찰, 구속영장 검토

연봉 지키려는 류희림, 직원과 대치…경찰 불러 4시간만에 ‘탈출’ 2.

연봉 지키려는 류희림, 직원과 대치…경찰 불러 4시간만에 ‘탈출’

“임시공휴일 27일 아닌 31일로” 정원오 구청장 제안에 누리꾼 갑론을박 3.

“임시공휴일 27일 아닌 31일로” 정원오 구청장 제안에 누리꾼 갑론을박

“최전방 6명 제압하면 무너진다”…윤석열 체포 ‘장기전’ 시작 4.

“최전방 6명 제압하면 무너진다”…윤석열 체포 ‘장기전’ 시작

윤석열 수배 전단 “술 고주망태, 자주 쓰는 말은 반국가세력” 5.

윤석열 수배 전단 “술 고주망태, 자주 쓰는 말은 반국가세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