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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스마트폰, 난 잘 사용하고 있나?

등록 2013-03-11 10:38

김형태 교사의 스마트 교실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면
생각이 액정 안에서 쳇바퀴
학생 10명 중 1명은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학생들은 주로 채팅 및 메신저, 전화 및 문자, 음악 및 MP3, 정보검색, 게임 순으로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을 즐겁고 편안하게 도와주기도 하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우리는 살면서 꼭 지켜야 할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사용 설명서보다 직접 배우면서 사용하는 것이 왕도라고 여겨질 정도로 직관적이고 감성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UX(User Experience ·사용자경험)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용자 경험은 사용자의 경험을 더 멋지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넓은 의미로는 ‘경험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무언가에 대해 경험하고 느끼는 감정의 총체를 말한다.

특히, 놀이 문화나 여가 문화가 다양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의 폭발적 증가는 많은 우려를 낳는다. 우울증 지수나 자살률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소통이나 여가활동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면 특히 그렇다.

사람들은 보이는 만큼 경험하고 사고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나 사고가 스마트폰 안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조그만 액정 안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관점이 쳇바퀴 돌게 된다.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을 겪는 사람들에게 협소한 사고는 탈출구를 막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 것이다.

이런 선택을 스마트 미디어들이 도와주게 될까 걱정이다. 세기의 과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과학기술이 인간 사이의 소통을 뛰어넘을 그날이 두렵다. 세상은 천치들의 세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그런 시대가 도래하지 않기를 바란다.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나가길 바라며 나는 과연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면 좋을 듯하다. 경기도 서촌초교 교사

김현태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초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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