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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육공동체 벗’이란, 교육에 대한 고민 나누고 수업 연구 함께 해

등록 2013-02-25 10:41

지난해 6월 농사학림에 참여한 교사들이 모내기를 위해 한창 모판을 옮기는 모습.
지난해 6월 농사학림에 참여한 교사들이 모내기를 위해 한창 모판을 옮기는 모습.
교육공동체 벗(이하 벗)은 2011년 1월 교사와 학부모,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모여서 만들었다. 배움과 나눔의 교육공동체로서 참여와 소통을 통해 진보적 교육운동을 한다는 취지에서다.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며 올해 1월 현재 760여명의 조합원이 활동중이다. 벗은 교육, 학습(담론), 출판공동체를 표방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격월간 교육전문지인 <오늘의 교육>을 비롯해 이번에 출간된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 <외면하지 않을 권리> <생각해 봤어? 인간답게 산다는 것> 등의 단행본도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벗 구성원들의 생각을 정리하고 논의를 키워 실천할 수 있는 담론을 만들고자 한다. 또한 서울을 비롯해 부산, 광주, 전주 등지에서 읽기모임을 열고 있다. 교육적 고민이나 소개하고 싶은 글 등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일들을 서로 이야기하는 자리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각자의 교육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공생의 교육과 실천을 위해 ‘두더지연구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두더지연구소는 교사들 간에 협력 관계를 키우는 프로젝트다. 서로가 서로에게 먼저 동료가 돼 주자는 의미로, 리더이자 멘토 역할을 하는 제안 두더지가 참여 두더지들과 함께 주제를 정해 1년간 진행한다.

가령 ‘초등 1학년 두더지’ 모임은 모든 교과 수업을 주제로 집단 수업연구를 했다. 먼저, 교과별 목표부터 학급 운영이나 수업 안에 대해 분석하고 토론을 벌였다. 여기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각자 자신이 속한 학교에서 이를 직접 시행하고 그에 대한 소식을 주고받으며 검토하는 식이다. 두더지 모임 활동은 지역에 따라 유동적이다.

지난해 진행했던 ‘불온한 교사 양성과정’은 올해도 계속됐다. 이번 강연은 지난해 불온이 무엇인지, 교사가 왜 불온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했다. 특히 ‘다른 교육’을 상상할 수 있도록 어떻게 불온할 것인지 방법론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농적 삶과 교육의 생태적 전환에 대해 고민하는 교사들이 모여 교육농에 대해 1년 동안 꾸준히 논의해온 ‘농사학림’ 프로젝트도 본격화된다. 올해 경기도 여주에서 ‘농사학림’을 열고 1년 동안 농사일지를 기록해 교육농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다른 지역에도 전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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