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논술 원리와 실제
통합논술의 예제
논술에 답이 없다는 말의 의미는 답이 여럿일 수 있어서 오직 하나만을 정답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대입논술에서는 형식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한정된 답안을 요구하는 논제가 많다. 이는 대학 입시의 특수성과 평가의 어려움에 기인한 것이다. 즉 짧은 평가기간 내에 엄청난 수의 답안을 채점해야 하는 외적 여건과, 평가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여야 하는 내적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대부분의 대학은 시험 시간 단축과 함께, 독해할 제시문의 수나 양을 줄이거나, 난이도를 낮추었고 답안의 분량도 줄였다. 이와 달리 일부 대학에서는 오히려 논제를 하나로 통합하고 답안의 글자 수를 늘려서 종합적인 평가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 경우 서두에 밝힌 바와 같이 다양한 답안이 제시될 수 있다. 더불어 평가의 경직성도 완화되어 심층적인 다면 평가가 가능해진다.
음악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제시문 1]
양소유가 여자 도사(道士)로 변장하고는 마침내 정경패 앞에 앉았다.
정경패의 시녀가 양소유 앞에 상을 갖다놓았고 금향로에 향을 피웠다. 양소유가 자세를 고쳐 앉아 거문고를 안고 <예상우의곡>*을 연주했다.
정경패가 말했다.
“참 아름답군요. 이 곡은 우리 당나라 현종 시절의 태평한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어요. 누구나 이 곡을 연주하지만 이처럼 훌륭한 솜씨는 보지 못했어요. 그러나 이 곡이 끝내 안녹산의 난을 불렀으니 더 듣고 싶지 않아요. 다른 곡을 들려주세요.”
양소유가 또 한 곡을 타니, 정경패가 말했다.
“이 곡은 즐거움과 슬픔이 지나치게 심하니 수나라에 나라를 빼앗긴 진후주(陳後主)의 <옥수후정화>*이군요. 이는 나라를 망하게 한 소리니 높여 보기 어려워요. 다른 곡을 연주해주세요.”
양소유가 다시 한 곡을 타니 정경패가 말했다.
“이 곡은 슬퍼하는 듯도 하고, 기뻐하는 듯도 하고, 감격하는 듯도 하고, 사념에 잠긴 것 같기도 해요. 옛날 채문희가 난을 만나 적에게 붙잡혀 오랑캐 땅에서 아들 둘을 낳았는데, 조조가 몸값을 치러주어 고향으로 돌아간 일이 있지요. 문희가 고향으로 돌아갈 때 아들들과 이별하면서 슬픈 심정을 <호가십팔박>*이라는 곡에 담았지요. 이 곡이 바로 그 곡이지요. 소리는 들을 만하지만 채문희는 두 번 결혼한 절개를 잃은 부인이에요. 이 곡은 실절한 사람의 소리이니 어찌 제 입에 올릴 수 있겠어요. 청컨대 이 곡을 고쳐주세요.”
(중략) 양소유가 또 한 곡을 연주하니, 정경패가 갑자기 옷깃을 여미며 무릎을 꿇고 말했다.
“지극하고 지극하도다. 성인이 난세를 당하여 천하를 떠돌며 백성들을 구하려 하신 뜻이 나타났도다. 공자님이 아니면 누가 이 곡을 지으리오. 이 분명 <의란조>*로다.”
양소유가 무릎을 꿇고 향로에 향을 더 넣고 다시 한 곡을 탔다. 정경패가 말했다.
“높고도 아름답구나! <의란조>에는 성인이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으나 또한 좋은 때를 얻지 못했다는 탄식이 서려 있다. 그런데 이 곡은 천지만물과 더불어 환히 봄기운을 얻게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우뚝하고 드넓은 느낌을 준다. 이는 반드시 순임금의 <남훈곡>*일 것이다. 이보다 좋고 아름다운 곡은 없으니, 설사 다른 곡이 있어도 듣고 싶지 않다.”
양소유가 공손히 말했다.
“제가 듣자 하니 음악이 아홉 번 변하면 하늘신이 내려온다고 합니다. 지금 제가 연주한 곡이 단지 여덟 곡이요, 아직 한 곡이 남았으니 청컨대 마무리를 짓게 해주십시오.”
거문고의 기러기발을 바로잡고 줄을 골라 빠르게 거문고를 타니, 그 소리가 그윽하면서도 밝고 즐거워 사람의 마음을 호탕하게 했다. 또 뜰 앞의 온갖 꽃은 일시에 피어나고 어린 제비는 쌍으로 날며 꾀꼬리가 서로 사랑을 노래했다. 정경패가 눈을 깔고 조용히 앉아 음악을 듣다가, 곡이 봉황새가 구애(求愛)하는 부분에 이르자 눈을 뜨고 양소유를 슬며시 보았다. 순간 정경패의 두 뺨이 붉어지며 눈가에 홀연 기쁜 기운이 사라졌다. 정경패는 따뜻한 봄날에 술을 마셔 취한 듯,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양소유가 놀라 거문고를 밀어내고 일어서서 정경패의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마치 정신 나간 진흙 인형 같았다. 정경패의 어머니가 양소유를 앉히고는 물었다.
“도사가 아까 연주한 곡이 무엇이오?”
양소유가 거짓으로 대답했다.
“제가 사부께 곡은 배웠으나 듣지 못해서 오늘 아씨께 곡명을 듣고자 했습니다.”
(중략) 정경패의 시녀인 가춘운이 와서 정경패에게 물었다.
“거문고를 타는 도사의 용모가 하늘의 신선 같고 그 소리는 아씨께서도 크게 칭찬했다고 하여, 제가 아픈 것도 잊고 지금 막 그 도사를 보러 가려는데 어찌 이리 빨리 돌아오셨어요?”
정경패가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내가 내 몸 아끼기를 옥처럼 소중히 하여 발걸음이 내당을 벗어나지 않았고, 심지어 친척과도 말을 나누지 않았음은 너도 아는 바라. 그런데 하루아침에 남에게 속아 씻기 어려운 모욕을 입었으니, 이제 어찌 낯을 들어 다른 사람들을 대하겠느냐.”
가춘운이 놀라 말했다.
“이 무슨 말씀이에요?”
“아까 왔던 도사는 용모가 빼어나고 거문고 소리도 신묘했지. 다만……”
정경패는 머뭇거리며 말을 마치지 못했다.
가춘운이 말했다.
“그 사람이 다만 어떠했나요?”
정경패가 말했다.
“그 도사가 처음 <예상우의곡>을 연주하고 차차 모든 곡을 연주하였는데, 그 끝이 순임금의 <남훈곡>이었지. 내가 하나하나 논평하다가 <남훈곡>에서 그치기를 청하니, 그 도사가 오히려 한 곡이 남았다고 하며 다시 새 곡을 연주했지. 그것은 풍류남아 사마상여가 탁문군을 유혹할 때 연주했던 <봉구황>*이었어. 내 비로소 의심하여 그를 바라보았는데, 그 용모와 행동거지가 여자와는 사뭇 달랐지. 그는 반드시 변장한 남자라. 내 얼굴을 한번 보고자 한 것이야. 네가 만일 아프지 않았다면 함께 가서 쉽게 그의 속임수를 알아차렸을 것인데, 내 규중의 처녀라서 남자인 줄도 알지 못하고 반나절이나 마주 앉아 남자 앞에 얼굴을 드러내고 즐겁게 놀았으니, 천하에 이런 일이 어찌 또 있으리오. 차마 어머니께라도 이 말은 할 수 없으니, 너 아니면 누구에게 이 억울함을 말하겠느냐.”
가춘운이 웃으며 말했다.
“여자라고 <봉구황>을 연주하지 못하나요? 아씨께서 잘못 보신 것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 이 사람이 연주한 곡의 순서에는 다 까닭이 있어. 만일 사심 없이 연주했다면 어찌 마지막에 <봉구황>을 연주했겠니. 또 여자 중에도 용모가 말끔한 이도 있고 장대한 이도 있지만, 이 사람처럼 기상이 호탕하고 시원한 사람은 보지 못했어. 내 생각에는 과거시험이 가까워지자 온 나라의 선비가 서울로 모였는데, 그중에 내 이름을 그릇 들은 자가 감히 나를 엿볼 꾀를 낸 것 같아.” - 김만중, <구운몽>
*예상우의곡(霓裳羽衣曲), 옥수후정화(玉樹後庭花), 호가십팔박(胡十八拍), 의란조(蘭操), 남훈곡(南薰曲), 봉구황(鳳求凰)은 모두 고대 중국 음악의 곡명.
[제시문 2]
서상수 공(公)께서는 음악을 잘 알고 손님을 좋아했다. 손님이 오면 술을 내어오라고 하고 거문고와 피리를 연주하며 술자리를 도왔다. 나도 공을 따라 놀았는데, 하루는 공께 가서 해금을 연주하며 벌레와 새의 소리를 흉내 내었다. 그런데 공께서 놀라며 말했다.
“좁쌀이나 한 그릇 주어라. 이건 비렁뱅이의 깡깡이니라.”
내가 영문을 몰라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딱하군. 자네는 통 음악을 몰라. 우리나라에는 두 갈래의 음악이 있어. 하나는 아악(雅樂)이고 하나는 속악(俗樂)이지. 아악이란 오랜 옛날의 음악이고 속악이란 그다음 시대에 만들어진 음악이지. 사직이나 문묘에서 제사 올릴 때는 아악을 쓰고, 종묘에 참배할 때는 속악을 가려서 쓰지. 이것들이 장악원에서 정식으로 가르치는 음악일세.
군대에서 쓰는 것은 세악(細樂)이라고 하는데, 용맹을 돋우는 격정적인 소리나 개선할 때 쓰는 웅장한 소리도 있고, 느릿한 소리와 온갖 미묘한 소리도 다 갖추어져 있으니, 보통 연회에도 잘 쓴다네. 세악에는 거문고에 김철석이 유명하고 그 밖에 장구나 피리 등에도 각각 명인이 있지. 해금에는 유우춘과 호궁기가 명인이야. 자네는 어찌 그들을 찾아가서 배우지 않고 이따위 거지의 깡깡이를 배웠나. 대개 거지들은 깡깡이를 들고 남의 집 문전에서 영감과 할멈, 어린아이, 짐승, 닭이나 오리, 온갖 벌레의 소리를 흉내 내면서 곡식 몇 줌 받으면 물러가지. 자네의 해금은 바로 그런 것이야.”
나는 공의 말을 듣고 크게 부끄러웠다. 그래서 해금을 싸서 치워버리고 여러 달 풀어 보지도 않았다.
(중략) 나는 유우춘을 만나러 갈 때 오랫동안 자루 속에 넣어 두었던 해금을 가지고 갔다. 그것을 꺼내 그에게 보이며 말했다.
“이 해금은 어떤가? 옛날에 나도 자네의 장기인 해금이나 배울까 해서 멋대로 벌레나 새소리를 흉내 낸 적이 있네. 그때 어떤 사람이 ‘비렁뱅이 해금’이라고 해서 내 잘못을 알게 되었지. 어떻게 하면 ‘비렁뱅이 해금’을 면할 수 있겠나?”
우춘은 손뼉을 치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
“허허, 참 모르는 소리도 하십니다. 모기가 앵앵거리는 소리나 파리가 윙윙대는 소리, 온갖 장인들의 뚝딱거리는 소리, 선비들이 개구리처럼 시끄럽게 글 읽는 소리, 세상 모든 소리는 그 뜻이 먹는 것을 구하는 데 있습니다. 내 해금이나 비렁뱅이 해금이 다를 게 무엇이겠습니까.
내가 해금을 배운 것은 노모가 계신 때문이었지요. 잘 연주하지 못하면 어떻게 어머님을 섬기겠습니까. 그래도 내 해금은 비렁뱅이 해금의 서툰 듯하면서도 절묘한 소리보다 못하지요. 또 내 해금이나 비렁뱅이 해금이나 모두 재료도 같고 말총으로 활을 만들고 송진을 칠하는데, 그 소리는 현악기라고 할 수도 없고 관악기라고도 할 수 없으니 뜯는 것 같기도 하고 부는 것 같기도 하지요.
내가 해금을 배우고서 삼 년 만에 기초가 잡혔는데, 다섯 손가락에 다 못이 박였지요. 기예는 나아졌는데 수입은 전혀 늘지 않았어요. 더구나 사람들이 더 몰라주더군요. 그런데 비렁뱅이는 허름한 해금 하나를 얻어 몇 달 연습을 하면 듣는 사람이 겹겹이 둘러서고 연주를 끝내고 돌아갈 때는 따르는 자가 수십 명이요, 하루벌이가 곡식 한 말에 동전도 한 움큼은 되니, 이는 알아주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유우춘의 해금은 온 나라가 알고 있지만, 그것은 내 이름을 듣고 아는 것일 뿐이지요. 정말로 내 연주를 듣고 알아주는 사람이야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귀족들이 밤에 악공을 부르면 우리 악공들은 악기를 가지고 무릎을 질질 끌면서 그 앞으로 가지요. 그곳은 촛불이 휘황한데, 모시는 자들이 ‘잘하면 상을 내리실 걸세’라고 말하며 거들먹거리지요. 그러면 악공들은 굽실거리면서 ‘예이’ 하지요. 현악이나 관악이 서로 상의도 하지 않고 연주를 시작하는데, 그럭저럭 길고 짧고 빠르고 느린 소리들이 대강 맞아 돌아가지요. 문밖으로는 작은 소리 하나 새어 나오지 않아요. 주인은 곁눈으로 연주하는 것을 흘긋 보고는 자리에 몸을 기대고 조는 듯하다가, 얼마 후 늘어지게 기지개를 한 번 켜고는 ‘그만두어’라고 하지요. 그러면 악공들은 ‘예이’ 하고 물러나지요. 그런데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면 자기가 연주한 것을 자기가 듣다가 왔을 뿐이지요.”
(중략) “내 친구 중에 호궁기라는 이가 있는데, 서로 한가한 날이면 만나서 해금을 꺼내놓고, 눈은 푸른 하늘을 향하고 뜻은 손가락 끝에 두어 연주를 시작하지요. 연주를 하다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껄껄 웃으며 상대에게 돈 한 푼을 주는데, 두 사람이 모두 서로에게 많은 돈을 준 일은 없지요. 그래서 내 말하기를 ‘내 해금을 알아주는 사람은 호궁기뿐이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날 아는 것은 내가 나를 아는 것만큼 정묘(精妙)하지는 못하지요. 지금 당신은 힘을 적게 들이고도 금방 세상이 알아주는 길을 버리고, 힘들게 연습해도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것을 배우려 하오. 참 딱합니다.” - 유득공, <유우춘전>
[논제] 좋은 음악이란 무엇인가? (1600±100자)
※ 단, 제시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음악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포함시킬 것.
[풀이]
제시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음악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답안의 내용에 포함시키라는 부가 조건은, 제시문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라는 요구로 이해할 수 있다. 이로 보아 논제 해결에 필요한 것이 제시문의 독해와 분석 능력과 비판력, 다양한 관점과 판단기준을 적용하는 종합 능력이며, 그것이 평가기준이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답안의 설계는 논제의 출제 의도 또는 목적을 파악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출제 의도를 추론하기 위해서 제시문의 내용을 참고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①논제의 질문이 왜 필요한가?(이러한 논의가 왜 중요한가?) ②음악이란 무엇인가? ③어떤 관점이나 기준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할 것인가? ④인식과 태도를 분석할 인물들은 누구인가? ⑤나는 평소 어떤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했으며 판단기준과 근거는 무엇인가? ⑥주된 평가요소는 무엇일까?
주의할 점은 ‘좋은 음악은 무엇인가?’라는 의문형 문제라고 해서 ‘(어떤) 무엇이다’라는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논제는 ‘좋고 나쁨’의 판단과 그에 대한 근거를 포함한 논의를 요구한 것으로, ‘제시문을 참고하여 좋은 음악이 무엇인지 논하시오’로 이해해야 한다.
먼저 ①에 대해서는 개인과 사회 또는 기능(역할)과 영향 등의 관점에서 대답해 볼 수 있다. 이는 서론과 결론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②는 예술이나 학문, 오락, 기호(嗜好) 등일 수 있다. ③에 대해서는 예술, 문화, 도덕, 정치, 경제, 사회(공동체) 등을 생각할 수 있다. ④의 질문에는 양소유와 정경패, 서상수와 유우춘을 꼽을 것이며, ⑤에는 예술성이나 순수성, 대중성, 접근성, 역사성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⑥은 문제의 질문에 대한 대답(자신의 견해)과 근거의 명확성과 구체성, 인물들의 인식과 태도에 대한 분석과 비판 역량, 서론·본론·결론 삼단 구성 여부, 관점의 독창성, 근거의 타당성과 참신성, 단락과 문장 연결의 논리성, 주제의 부각 여부와 주제에 대한 일관성과 응집성, 기타 표현 요소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제시문 1]: 음악을 도덕적 관점에서 인식하고 비평하는 입장
·정경패 - 음악성보다는 극단적 도덕주의의 입장에서 인식하고, 사회적 관점에서 비평함. 예술의 순수성보다 기능과 영향 측면을 강조하는 태도
·양소유 - 연주의 순서나 구성에서 약간의 도덕주의를 엿볼 수 있으나 음악성 자체에도 가치를 부여함
·비판점 - 음악을 사회적 역할 위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면 음악뿐 아니라 문화의 퇴보를 초래할 수 있다.
·근거 - 정치나 사회, 도덕 등 음악 외적 기준으로 음악을 판단하는 태도는 획일성 만연, 예술적 순수성과 창의성 억압, 기준에 부적합한 음악가 퇴출에 따른 저변 축소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제시문 2]: 음악을 순수성과 대중성(또는 상업성)의 관점에서 인식. 상반된 평가를 보임
·서상수 - 음악을 순수예술의 관점에서 인식하며, 음악가의 순수성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임. 그에 따라 음악과 음악가를 고급과 저급으로 차별하고 상업적 연주 행위를 질타함
·유우춘 - 음악을 생존의 수단으로 삼는 행위를 오히려 진정성 있는 태도로 인정하고 대중이 즐겨 찾는 음악이야말로 훌륭한 음악이라고 인식함. 예술의 기능적 측면과 상업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함
·비판점 - 음악을 고급과 저급, 또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로 차별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서상수 비판)
·근거 - 순수예술도 대중의 관심과 선호의 대상이 되지 못하면 생명력을 잃는다. 또 대중음악이라는 이유만으로 음악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근거가 없으며, 둘 사이의 경계도 시대와 사회에 따라 변한다.
※ 유우춘의 관점을 비판할 수도 있음
1. 서론: ①과 ②를 바탕으로 제재 및 글의 서술 방향, 논의의 필요성, 또는 주제 암시 등으로 구성
2. 본론: 질문에 대한 대답(판단)을 적용할 관점과 판단기준별로 전개
1) 음악의 예술적 가치 측면 - [제시문 2]의 인식과 태도 분석 및 비판(근거 필요) 포함
2) 음악의 사회적 기능(역할) 측면 - [제시문 1] 거론
3) 자신의 판단과 근거
※ 본론은 제시된 분량을 고려하여 제시문 분석과 논지 전개 과정을 심층적이고 창의적으로 구성·표현하고, 논증 시 참신한 근거를 발굴하여 제시해야 한다. 긴 글이므로 단락의 배치와 연결이 논리적이어야 한다.
3. 결론: 서론에 대한 대답 차원에서 자신의 판단(질문에 대한 대답)의 사회적 의미나 영향, 또는 주제와 연관된 교훈이나 제언 등으로 글을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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