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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생 성향과 행동에 맞는 자신만의 학습법 필요해”

등록 2013-01-21 15:27수정 2013-01-22 10:08

<인터뷰> 수박씨닷컴 이선화 연구원
단기간 성적 올리기 쉬운 암기과목 많이 들어
학원·과외 병행 괜찮지만 시간 안배 잘 해야

인터넷 강의를 잘 활용하면 스스로 계획해서 학습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다. 하지만 잘못하면 웹서핑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고, 강의 코스를 다 끝내지 못한 채 방학을 흐지부지 보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수강생들은 능동적으로 학습하고, 공부의 틀을 잡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의 생김새나 성격이 다른 것과 같이, 인강을 똑같은 방법으로 듣는 것이 마냥 효율적일 수는 없다. 비상교육 수박씨닷컴의 이선화 학습전략 수석연구원을 만나 효과적인 인강 활용법에 대해 들어봤다.

-주변에 인강을 듣는 학생들이 많다. 인강 공부법이 유행이 된 배경이 있다면?

“2000년대 중반부터 자기주도학습이 본격적으로 성행하기 시작했다. 학원은 보통 커리큘럼이 짜여 있고 학생은 그것을 따라가는 형식이라 자기주도적인 면과 상충된다. 반면 인강은 자기가 수강 계획을 세우고 시간표를 작성해야 하므로 자기주도학습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학원이나 과외는 일방적으로 배우기만 하니까 학습내용을 자기화시키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지만, 인강은 이해가 안 된 부분을 다시 한 번 들을 수도 있다. 또 스타강사의 강의를 지역과 관계없이 들을 수 있게 된 것도 인강 활성화의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인강을 듣는 학생 수가 어느 정도 되며, 주로 어떤 과목을 듣는지 궁금하다.

“확실한 통계는 없고, 인강 사이트에서도 그런 것은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엠베스트와 수박씨닷컴과 다른 인강 사이트를 생각했을 때 중등은 약 30만명, 고등은 그 두 배인 60만명이 수강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과목에서는, 인강이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데 알맞기 때문에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비율이 가장 크다. 그다음으로는 영어, 수학, 국어 순이다.”

-인강은 어떤 학생들에게 적합한가?

“학생의 성향과 행동양식에 따라 걸맞은 공부법이 따로 있기 때문에 인강도 자신만의 학습법이 필요하다. 그걸 알아보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엠비티아이(MBTI)가 있다(엠비티아이는 사람들이 어떤 상황을 인식하고 결정을 내릴 때 생기는 심리적 선호도를 8개 유형으로 나눈 성격유형검사다. 한국엠비티아이연구소에서도 ‘성격유형에 따른 학습동기 이해 및 이를 이용한 학습방법 개발’을 엠비티아이 검사의 활용분야로 소개하고 있다). 엠비티아이의 8개 유형을 살펴봤을 때, 인강은 J(판단형)와 P(인식형)가 연관성이 가장 높다.”

-이 유형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J형은 체계적으로 행동하며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일의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P형의 경우에는 계획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행동한다. 때문에 인터넷 강의와 같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행동에 옮겨야 하는 공부법에 있어서는 J형이 더 적합하다. 반면, P형 학생들은 자칫 플래너에 따라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경우,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지쳐버리고 세운 계획을 지키지 못하거나 부담감을 가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P형 학생들은 시간 단위보다는 하루나 주 단위로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간단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인강을 학원이나 과외 등과 병행해서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원이나 과외의 경우에는 수업을 듣고 난 후 다시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생길 경우 해결하기 어렵고, 지난 학기의 내용일 경우에는 수강하기도 어렵다. 이런 면에서 인강을 학원이나 과외와 병행하는 것은 좋다고 본다. 인강의 경우 필요한 단원만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이전 학기의 수강도 가능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강의 장점은 집중이수제를 시행하는 학교의 학생들에게도 적용된다. 하지만 학원이나 과외를 병행할 경우, 자칫 수업을 듣는 데에만 집중하게 되어 자신만의 복습시간이나 학습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아하!한겨레> 8기 학생수습기자

고유리(대원외고) 안영진(고양외고) 최아영(효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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