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먼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책읽기는 새로운 지식을 얻고 자신만의 생각을 키워나가는 데 가장 좋은 지름길이며 그래서 독서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도 평범한 부모가 직접 좋은 책을 선정하고 독후활동을 지도하기란 쉽지 않다.
<책마을로 가는 열린어린이 독서교실 초등 1, 2>(열린어린이, 2012)는 이런 문제의식 때문에 꼭 있었으면 하고 바랐던 책이다. 물론 이미 여러 독후활동 교재가 출간되어 있고 사설 독서논술교실도 많다. 하지만 지금껏 독후활동은 주로 내용을 이해하고 줄거리를 요약하고 형식적으로 독후감을 쓰는 선에서 머물렀다. 반면 <책마을로 가는 열린어린이 독서교실 초등 1, 2>는 좋은 책을 선정하여, 재미있고 깊이 있는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권의 추천도서를 읽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느낌을 말하기, 책과 놀기,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기, 책에 관해 더 알아보기 등 모두 7단계의 체계적인 독후활동을 제시한다. 아직 책의 깊이 있는 내용을 이해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글을 쓰는 데 익숙지 않은 아이들에게 부모나 교사가 책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흥미를 북돋아준다. 그저 단순히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책과 함께 놀고 다양한 체험을 하고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길라잡이이자 워크북인 셈이다.
특히 <책마을로 가는 열린어린이 독서교실 초등 1, 2>는 아이들의 발달과정 및 교과 학습 내용에 따라 책을 선정하고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었다. 연령에 따른 발달단계의 특징과 각 학년의 교과 내용을 심층 분석해 부모나 교사에게 독후활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들이 읽어야 할 좋은 책을 선정할 때도 이런 점을 충실히 고려하였다. 단계마다 창작동화부터 과학이나 예술,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매월 2권씩 총 24권을 추천하고 거기에 맞춘 교재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7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초등 1·2학년을 위한 책은 이미 출간되었다. 부록으로 담긴 시디에는 독후활동 학습지가 있어 간편하게 출력해 사용할 수 있어 더 유용하다.
흔히 책은 혼자 읽는 것 혹은 많이 읽을수록 좋은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책은 천천히 정성을 다해 읽고, 여러 사람과 읽은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수록 더 좋다. 책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고 인간과 세상에 대해 열린 마음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책마을로 가는 열린어린이 독서교실 초등 1, 2>는 책읽기에 관한 바른 습관을 갖도록 이끄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온 방식들을 따라 하다 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생각이 움트고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을 표현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할 것이다. 평소 아이가 책을 읽고 느낌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거나 독후감 쓰기를 어려워해서 안타까웠던 부모들 혹은 소규모 독서모임을 하고 싶어도 책 선정이나 독후활동이 부담이 되어 망설였던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어릴 때부터 책 읽는 훈련을 쌓지 않을 경우 평생 가벼운 책읽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독서는 어릴 때부터 쌓아야 하는 훈련이며,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 습관을 갖는 데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긴 겨울방학, 열린어린이 독서교실과 함께 책마을로 신나는 여행을 떠나자.
한미화 출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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