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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잘못 선택한 캠프, 아이 망친다

등록 2012-12-17 16:50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 제공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 제공
안전 살피고 자녀의 의견 최대한 존중해야
진로탐색부터 역사, 예절 배우기까지 다양
겨울방학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초·중·고교 방학을 앞두고 각양각색의 청소년 방학 캠프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캠프에서 얻은 짧은 경험은 아이들의 내적 성장에 훌륭한 자양분이 되기도 하지만 잘못 선택한 캠프는 돈 낭비에 시간 낭비가 되고 아이를 망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캠프협회(www.icamp.or.kr)의 이병장 협회장은 “캠프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과 캠프에 직접 참가하는 자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라며 “겨울에는 몸의 활력이 떨어지고 추위에 몸이 자꾸 움츠러들어 사고의 위험성이 큰 만큼 각별히 안전,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에서 제안하는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캠프를 선택하기 위해 꼭 점검해야 할 7가지 노하우다.

1. 자녀의 의견을 최대로 존중해서 캠프를 결정하자.

2. 캠프 주최사의 화려한 이름만 보고 선택하지 말자. 실질 운영단체의 신뢰성을 파악하자.

3. 학생 안전관리 시스템을 확인하자. (숙박시설, 차량보험, 안전보험 가입 여부 등)

4. 참가비가 합리적인지 검토하고, 캠프협회의 연회원과 같은 할인혜택을 체크하자.

5. 단체별로 환불규정이 상이하니 캠프 신청 시 환불규정을 꼼꼼히 살피자.

6. 국가인증 프로그램을 활용하자.

7. 교사의 적정 수(평균 교사 1명당 10명 안팎의 학생)와 소양교육 수료 여부를 확인하자.

그러나 많은 관심과 더불어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이는 캠프시장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일부 부실, 불량 업체들이 생겨나 관련 피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학부모들은 속상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속병을 앓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한국청소년캠프협회 지영수 이사는 “계약 위반 등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캠프 신청 전 계약서와 약관을 꼼꼼히 살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다양한 캠프 프로그램 중 겨울방학에 참여해보면 좋을 캠프들을 정리해봤다.

스키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왼쪽 사진)과 청학동 서당에서 예절교육을 받는 학생들.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 제공
스키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왼쪽 사진)과 청학동 서당에서 예절교육을 받는 학생들.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 제공

자신감 리더십 캠프

어느 때보다 사회성과 리더십 등이 강조된다. 이런 능력은 공동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다. ‘자신감 리더십 캠프’는 국가인증 우수 수련활동으로 올바른 인성과 함께 독립심, 자신감, 리더십, 사회성, 발표력 향상을 돕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호흡, 시선처리, 자세 등 발표 기초훈련과 논리, 설득력을 키우는 강화훈련까지 소그룹, 중그룹, 대그룹 교육으로 나눠 체계적인 실습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기 의사표현 능력을 키우는 데 제격이다. 또한 다양한 공동체 활동과 신나는 체험활동을 통해 학기 중 쌓인 스트레스까지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소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청소년 스키-스노보드 캠프

겨울캠프의 백미는 누가 뭐라 해도 눈을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이다. ‘청소년 스키-스노보드 캠프’는 설원 위에서 설원을 헤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 최고의 레저인 스키캠프를 통하여 자신감을 키워주고 단체 활동 속에서 이해와 협동, 양보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참가자들이 내실 있는 스키캠프를 통해서 자신 있게 스키를 혼자서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한겨레 진로 디자인 캠프

요즘 명확한 진로탐색 없이 학습만을 강요하다 보니 원하던 대학에 진학해서도 맞지 않는 전공으로 괴로워하고 심지어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적성에 맞는 비전을 수립하고,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정보를 통해 자신만의 꿈을 체계적으로 세워나가는 활동이 필요하다. 진로에 대한 계획이 수립되면 스스로 학습에 대한 동기를 찾아나가며, 적성에 맞는 공부와 일은 스스로 즐기며 만족도가 높다. ‘한겨레 진로 디자인 캠프’는 초·중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장단점, 적성과 관심사를 스스로 탐색하고, 구체적인 진로 디자인을 통해 즐겁게 생활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옛날 옛날 전통놀이 캠프

마음껏 뛰어놀고 싶지만 놀 수 있는 시간이 없고 노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옛날 옛날 전통놀이 캠프’는 이런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어렸을 적 놀이를 통해 옛 추억과 아름다운 고향을 선물하는 인성, 감성, 체험 캠프다. 또한 정해진 틀 속에서 나름대로 변화의 묘를 가지고 있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 현실세계를 가상의 놀이세계로 끌어들여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며 창의성과 자율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우주비행사과학 캠프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라면 국내에서 가장 오랜 경험을 가진 우주비행사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우주비행사과학 캠프’는 우주교육 전문회사인 스페이스스쿨에서 진행하는 2박3일 일정이다. 나로호와 같은 로켓 제작 발사, 무중력 공간 훈련 장비인 스페이스자이로 탑승, 소유스 우주선 의자에 앉아보기,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우주식 시식, 우주복 입어보기,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천체 관측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우주전문가로부터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강의도 들을 수 있어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다.

유적지를 찾아 떠나는 고대 역사 탐험대

학기 중에 교과서로 만나던 역사를 방학 중에 직접 만나보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유적지를 찾아 떠나는 고대 역사 탐험대’는 한 달에 한 번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의 역사 유적지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 탐험을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구석기의 연천 전곡리를 출발로 신석기, 청동기, 삼국시대의 유적지에서 시대별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오감으로 배운다. 일회성의 단편적 역사가 아닌 연간으로 꾸준하게 역사의 흐름과 체계를 잡아가는 역사 탐험이다. 역사 전문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역사를 차근차근 배우고 느끼는 뜻깊은 현장체험 프로그램이다.

청학동서당 겨울방학 인성 예절 캠프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청학동서당 겨울방학 인성 예절 캠프’는 인성강의, 효행교육, 전통문화체험 등을 통해 가정교육과 학교생활을 연계해 올바른 마음가짐과 태도란 무엇인지 예절교육의 근본 등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전혜림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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