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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공부 블로그′를 만들어 보자

등록 2012-12-17 16:44


문제해결 중심 공부의 요령에 관한 조언을 들어도 실천하는 건 쉽지 않다. 실천하면 더 풍부하고 효과적인 공부가 가능한 걸 알아도 그렇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보면 자신의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표를 만들어서 체크까지 해가며 노력했다며 자신을 따라 하라고 조언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자세히 읽어보면 보통 사람은 따라 하기 힘들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때는 간단하면서도, 다른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해주는 하나의 행동부터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공부 인생을 위해서 필요한 그런 행동은 바로 ‘공부 블로그’를 만드는 것이다.

공부 블로그란, 그 주된 목적이 자신의 공부 요령을 실천하는 것인 블로그다. 그래서 이미 블로그가 있던 사람도 그것이 사람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재미있는 것을 올리고 일상사를 공유하는 용도라면, 따로 공부 블로그를 만들거나 아니면 게시판 목록을 새로 크게 만드는 것이 좋다.

블로그가 공부 요령을 어떻게 실천하게 해주는가? 첫째로, 배운 것을 반복 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른 사람들에게 배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거나 더 간단하고 수월하게 기술을 쓰는 요령 같은 것을 글로 올린다고 해보자. 재밌는 그림이나 구조도로 표현한 것도 사진을 찍어 간단히 올릴 수 있다. 단순한 기계적인 반복이 아니라 풍부한 반복훈련을 여러 방식으로 하고는 그 기록을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반복훈련 활동이 좀더 신이 난다. 거기다 자신이 올린 글들은 틈틈이 다시 보게 되기 때문에 저절로 반복이 되기도 한다.

둘째로, 배운 것을 매듭짓고 정리하는 데도 그만이다. 백문백답 파일은 물론 따로 작성해야 하지만 혼자만 보관하고 있으면 흥이 안 난다. 그것들을 주제별로 잘라서 진척된 것들을 올리면 훨씬 더 공부가 진행된 정도를 잘 알 수 있다. 글을 올릴 때 주제어를 잘 사용하면 나중에 검색도 쉽게 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발견한 자료도 링크로 정리해두면 간편하고 좋다.

셋째, 문제 해결식 글쓰기에 최적이다. 블로그는 하나의 질문을 정하고, 그 질문을 푸는 몇 문단으로 이루어진 짧은 글을 쓰기에 좋다. 글을 쓰고 나면 피드백이 있기 때문에 글을 꾸준히 쓰게 된다. 이렇게 모인 짧은 글들은 큰 문제를 해결하는 긴 글을 이루는 자료가 된다.

넷째, 문제를 해결하는 글쓰기를 할 공간이 있으면, 평소에 생각 굴리기의 초점이 훨씬 더 분명해진다.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가 막연하다면, 아예 “이 문제에 대한 글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라고 질문을 전환하면 생각이 더 잘 떠오를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산책을 하면서 하나의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어렵다면,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산책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일이 잦다면, 블로그에 오늘 올릴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자. 그러다 보면 다루고자 하는 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고, 산책이 끝나면 하나의 글을 머릿속에 가지고 들어오게 된다.

공부 블로그는 다른 에스엔에스(SNS)와 달리 인간관계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자신의 시간을 뺏지 않는 중요한 자료들만 올리는 것이 좋다. 물론 차근차근 공부를 한 기록을 쌓다 보면 다른 이들이 주는 피드백이 결국 생긴다. 그리고 그것이 공부의 촉진제가 된다. 비슷한 주제의 공부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서로 피드백 해주면 좋다. 그러면 온라인에서 공부 친구를 만들 수 있고, 실제로 만나는 공부 모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것이 공부다>·<정의란 무엇인가는 틀렸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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